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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눈 원한다면 무조건 ‘쌍수’? 눈성형수술 A to Z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2-01 12:00:35
  • 수정 2020-09-14 13: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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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꺼풀 라인 하나만으론 자칫 촌스러운 인상 되기도 … 상황에 맞게 트임성형·눈매교정술 적용하기도
눈을 키워주는 성형기법은 비단 쌍꺼풀수술뿐만 아니라 각종 트임수술, 안검하수교정 등 다양하다.눈성형은 성형수술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인식이 박힌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약 5년 전만 해도 성형수술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사람이 적잖았다. 예컨대 1월 수시·정시 발표가 끝날 무렵 아주 간단한 매몰법 쌍꺼풀수술만 받은 여학생은 2월 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일부러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유는 ‘성형 사실을 들킬까봐’.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듯하다. 국내 여성은 유전적으로 10명 중 3명꼴로 쌍꺼풀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20살이 넘어서면 모두가 쌍꺼풀을 갖는 기적을 행한다. 졸업선물이나 취업준비 스펙으로 쌍꺼풀수술(쌍수)가 이뤄질 정도로 대중화됐다. 따라서 쌍수한 사실을 딱히 부정할 이유도 사라졌다. 오히려 “내 돈 내고 내가 예뻐지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 같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다.

최근엔 단순히 쌍꺼풀수술만으론 ‘눈매 교정’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적잖다. 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른 예비 대학생 유모 씨(20·여)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듯 평범한 눈에 선하나 생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크기 자체를 키우거나 눈매를 교정하는 게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선물로 쌍꺼풀수술을 받은 직장인 배모 씨(30·여)는 “당시 매몰법으로 쌍꺼풀수술만 받았는데 지금은 선도 많이 내려앉고 재교정해야 할 듯하다”며 “아무래도 다시 라인을 만드는 것보다 트임성형으로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쌍수 한방에 ‘대박’이 나는 것은 아니다. ‘전 쌍꺼풀수술을 받았습니다’하고 신고할 정도로 수술한 티가 나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인상이 촌스러워지는 경우도 적잖다. 눈매가 부담스럽게 진해지면서 청순미가 사라지고 기가 세 보이는 얼굴로 변해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다.

쌍꺼풀성형, 눈에 라인 한줄 긋는다고 무조건 ‘대박수술’ 아냐

눈성형은 자신의 상황, 원하는 이미지 등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우선 쌍꺼풀수술은 무조건 눈을 크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눈의 세로폭을 살짝 높여 인상을 또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잘못된 경우 진하고 느끼한 인상으로 변하기도 한다. 자칫 ‘한 성격할 것 같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크게 ‘매몰법’, ‘부분절개법’, ‘완전절개법’으로 구분된다. 매몰법은 눈꺼풀이 얇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자연스럽고 티가 나지 않는 라인을 원하는 여성이 선호하지만 라인이 너무 가늘게 잡혀 후회하는 케이스도 있다.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3~6개 정도 아주 작은 구멍을 내 흡수되지 않는 봉합사를 매몰시켜 쌍꺼풀 라인을 만든다. 눈꺼풀이 두껍지 않고 탄력 있는 경우에 적합하며, 멍과 부기가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자연스러운 라인이 특징이지만 시간이 지나 피부가 처지면 쌍꺼풀이 풀리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절개법 쌍꺼풀수술은 가장 정석적인 쌍꺼풀수술법이다. 눈꺼풀을 절개하고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한 뒤 봉합해 라인을 잡아준다. 최근 매몰법이 인기를 끌면서 눈꺼풀이 두껍고 지방이 많은 경우 시행한다. 주로 티가 난 듯 진한 라인을 원하는 사람에게 선호된다. 절개법은 피부를 절개하는 것 자체로 흉이 지거나 회복이 더디는 등 수술의 근본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부분절개는 눈꺼풀이 조금 두꺼울 때 지방을 제거해 쌍꺼풀을 만들 때 활용한다.

순한 눈매 선호되며 트임성형 인기 일파만파

최근 여성 사이에서 회자되는 눈성형은 단연 앞트임·뒤트임·밑트임·위트임 등 ‘트임수술’이다. 쌍꺼풀을 장착했지만 생각보다 눈이 커지지 않거나, 눈매가 사나워져 원하는 이미지를 얻지 못한 여성들이 선호한다. ‘흔한 얼굴이 되고 싶지 않다’며 쌍꺼풀수술 없이 트임수술만 받기를 원하는 여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트임수술은 눈매를 시원하게 하거나 눈 전체를 크게 만들어 날카로운 눈매를 사슴처럼 순하게 만드는 데 획기적이다.

앞트임은 흔히 ‘몽고주름’을 제거, 눈의 가로 길이를 키워주는 수술법으로 쌍꺼풀수술과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눈과 눈 사이가 자칫 몰린 것처럼 보이는 여성도 있다. 이를 교정하려면 결국 눈 뒤와 밑까지 시원하게 터 주는 것이다. 

뒤트임은 눈을 크고 시원스럽게 만들어 눈초리 모양을 바꿔 인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답답한 눈매의 근본적 원인을 교정해준다. 흔히 순해 보이는 ‘강아지상’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밑트임은 눈초리 아래 눈가를 막고 있는 살을 당겨 눈을 크게 만들어준다. 위트임은 눈 앞쪽을 둥글게 터 줘 한층 순한 눈매를 만든다. 이들 뒤트임·밑트임·위트임 3종세트는 순정만화 여주인공에 못잖은 눈망울을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눈 뜨는 근육 힘 약하다면 ‘안검하수 눈매교정술’
  
안검하수는 눈뜨는 근육의 힘(검거근)이 약해 이마근육으로 눈 전체를 뜨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때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의 3분의 1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 졸린 인상으로 보이거나, 눈을 크게 뜰 때 항상 이마주름이 잡힌다면 안검하수로 볼 수 있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게 눈매교정술이다. 최근 인기를 얻는 것은 ‘비절개 눈매교정술’이다. 눈 안쪽 결막으로 흠을 내 눈 뜨는 근육 중간을 실로 묶고 이를 검판에 연결해 근육 길이를 짧게 만들어 같은 힘으로도 눈을 크고 또렷하게 뜰 수 있게 교정한다. 매몰법과 마찬가지로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눈꺼풀 안쪽으로 접근해 수술한다.

다만 안검하수 정도가 심하면 절개 눈매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속눈썹 위쪽을 절개한 뒤 피부, 지방, 근육 등을 일부 절제하고 눈뜨는 근육을 묶어준 뒤 봉합한다. 절개 방식으로 이뤄져 비절개 눈매교정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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