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엔 운동·교정치료로 호전 … 뒤에서 몸 굽혔을 때 어깨 높이 차이나거나 휘어보이면 의심
척추측만증은 골반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여자아이일수록 해부학적 특성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초등학생 딸을 둔 주부 김모 씨(41)는 아이의 신체검사 결과 ‘측만증 소견’을 받고 걱정거리가 늘었다. 그는 “책가방, 공부하는 자세, 컴퓨터, 스마트폰 등 아이의 자세를 망치는 요인이 많다”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의 허리가 휘어진 상태로 굳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심히 지켜보면 아이의 몸이 약간 틀어진 것 같고, 평소 자세도 굉장히 나쁘다”며 “여자아이라 측만증이 외형적으로 드러날까봐 더 신경쓰인다”고 덧붙였다.
정상훈 세진정형외과 원장은 “성장기 여자아이들은 측만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부터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 관심이 커지는데, 측만증이 심한 경우 자신감이 결여돼 심리적 문제로 이어지거나 사회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측만증은 골반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어 여자아이일수록 해부학적 특성상 골반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우 호전적으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과 교정요법 등으로 조기에 예방하는 게 가장 좋다. 이미 측만증이 심하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기엔 제대로 된 운동과 교정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정상훈 원장은 “아이의 척추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아이에게 서서 앞으로 굽히기를 시키고 뒤에서 등을 바라봤을 때 어깨높이가 차이가 나거나, 척추가 휘어보이면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약간의 차이가 난다면 병원을 찾아 X-레이 촬영 등 검진 후 정확한 진료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