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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 쏟아지는 머리카락에 ‘심쿵’ … 탈모 막는 샴푸법, 따로 있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23 17:43:45
  • 수정 2015-02-02 1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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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 일정 주기로 바꿔쓰면 도움 … ‘저녁에 여유있게’ 모발 충분히 적시고, 샴푸는 거품내 사용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모발을 윤기나게 하는 게 본래 용도로 이를 두피에 바르면 기름진 환경을 조성해 오히려 탈모를 초래하기 쉽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첫단계가 ‘올바른 샴푸습관’이다. 머리를 감는 것은 단순히 청결 문제에 그치지 않고 두피건강을 튼튼하거나,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 무심코 행하는 습관을 되짚어보고 올바른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본다.

지성두피는 1일 1회, 건성두피는 이틀에 1회도 OK

우선 머리를 감는 횟수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정석’이 따로 없다. 샴푸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떨어진다고 무조건 3일에 한번씩 감거나, 청결을 위해 매일 감는 등 각자 규칙을 두는 사람이 적잖지만 자신의 두피 타입에 따라 달리하는 게 좋다.

예컨대 피지 분비가 왕성한 ‘지성두피’는 1일 1회, 유·수분이 모두 부족한 ‘건성두피’는 이틀에 한번만으로도 충분하다.

평소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이 잦다면 지성두피로 볼 수 있다. 피지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지성두피이면서 평소 유난히 비듬이나 냄새가 심하면 두피질환이 있는지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매일 샴푸하지 않아도 기름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두피’로 볼 수 있다. 건성 타입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으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어 주 3회 정도가 적합하다.

탈모가 걱정되는 사람은 저녁에 머리를 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루 종일 머리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게 두피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샴푸 전 두피·모발 ‘충분히 적시기’ … 샴푸는 거품내 활용하는 게 좋아

보통 아침에 머리를 감는 사람은 시간에 쫓겨 급하게 샴푸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때 두피와 모발에 물을 충분히 적셔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물이 모자라면 거품이 제대로 일지 않아 제대로 씻은 느낌이 들지 않아 필요 이상으로 샴푸를 쓰게 된다.

샴푸는 두피의 기름기, 먼지, 모발에 사용된 각종 헤어스타일링 제품 등을 씻어내기 위해 계면활성제 및 각종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제품 속 SLS(라우릴황산나트륨)와 SLES(라우레스황산나트륨) 성분은 장기적으로 머리카락을 더 거칠게 만들 수 있다. 이를 많이 쓸수록 화학 성분에 많이 노출되는 셈이다.

보통 머리를 감을 땐 샴푸를 손에 덜어낸 뒤 바로 정수리 등 같은 부위에서부터 문지르기 마련이다. 거품내지 않은 샴푸는 두피에 자극을 주기 쉽다. 충분히 여유를 두고 머리를 적신 뒤 ‘거품망’ 등을 활용해 충분히 거품을 내 샴푸하는 게 좋다. 이처럼 정수리 등 특정 부분에서부터 샴푸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자극받은 두피는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안에 끝내야’ … 린스는 두피에 닿지 않게

샴푸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게 끝내는 게 좋다. 간혹 탈모샴푸 등 기능성 제품을 쓰는 사람은 ‘좋은 성분을 흡수시키겠다’며 샴푸를 하고 방치하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탈모는 두피가 아닌 두피 안쪽의 모낭의 기능이 퇴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샴푸를 너무 오래 하게 되면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성분이 두피를 자극해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져 오히려 탈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세정 후에는 깨끗한 물로 두피와 모발에 남은 잔여성분을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둘 다 두피에는 닿지 않도록 머리카락에만 바르는 게 포인트다. 린스·트리트먼트를 두피에까지 바르면 머리가 기름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손톱 세우지 말고 지문으로 꾹꾹, ‘샴푸브러시’도 도움 … 미지근한 물로 헹궈야

머리카락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손톱이나 손바닥 대신 손가락 끝 부분으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 이보람 헤어디자이너는 “샴푸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마사지하는 것”이라며 “최근엔 샴푸하면서 두피를 자극할 수 있는 실리콘이나 우드 샴푸브러시 등을 활용하는 사람이 적잖은데, 시원한 클렌징을 보조한다”고 말했다.

다만 두피 지압은 신경쓰는 게 좋다. 샴푸 전 두피지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도움이 되지만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은 샴푸 후 계속 지압하면 피지선을 건드리게 돼 피지가 많이 올라와 자제하는 게 좋다. 그는 “머리를 감는 것은 기름기만 없애려는 게 아니라 모공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으로 특히 두피 윗부분인 ‘백회’를 신경써서 클렌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샴푸 후 뜨거운 물로 머리를 헹구면 두피와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쓰는 게 좋다.

가끔은 샴푸 종류 바꿔줘야 같은 화학물질 쌓이는 것 방지

모트 웨스트먼(화장품 화학자)는 “가끔 샴푸 종류를 바꿔야 실리콘 같은 특정 성분이 머리에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몇 달을 주기로 샴푸를 교체하면 실리콘 및 화학물질의 종류가 달라져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번 두피 각질을 제거하는 전용 샴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머리를 감는 것 만큼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아침에 샴푸한 뒤 대충 말리고 출근할 경우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두피와 모발이 상할 수 있다. 밤에 머리를 감고 두피까지 충분히 잘 말리고 자는 게 좋다. 드라이는 두피나 모발을 건조하게 만드는 뜨거운 바람보다 찬바람이 적합하다.

생활습관만으로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다. 남성형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피부과를 찾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빠지는 증상은 계절이나 몸 상태 등에 영향을 받아 달라질 수 있지만,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많이 빠진다면 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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