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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0% “나는 과체중”, 하지만 맛은 포기 못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22 17:37:59
  • 수정 2015-01-30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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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닐슨 조사 결과 2명 중 1명은 ‘다이어트 중’ … 체중조절법은 식단조절보다 ‘운동’

한국인의 식단관리 방법, 닐슨코리아 제공

한국인은 자신의 체형에 예민한 데 반해 관리 실천율은 생각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22일 발표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인식 보고서’에서 한국인 응답자 중 60%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4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대륙별로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비율은 북미(59%)가 가장 높았다. 이어 남미(54%), 유럽(52%), 중동·아프리카(50%)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3%로 가장 적었다.

한편 ‘체중 조절 중’이라고 응답한 대륙은 남미가 56%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동·아프리카(52%), 북미(50%), 아시아·태평양(49%) 순이었다.

한국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5%가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인식과 실제로 체중을 조절하는 실천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 나서는 세계 소비자의 75%는 ‘식단관리’를 하고, 72%는 ‘운동한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주요 다이어트 방법은 운동이 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식단관리는 57%에 불과했다.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 등을 섭취(11%)하거나,  병원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7%)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 닐슨코리아 제공

세계 소비자의 88%는 음식에 좀 더 많은 비용을 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의 69%는 ‘건강한 음식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의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 식품’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이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00% 천연식품’이 60%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55%), 유전자조작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54%), 저염 식품(54%) 등을 사는 데 ‘돈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음식 맛’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 54%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답해 까다로운 특성을 보여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소비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비용을 더 투자할 의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내 식품 제조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닐슨이 지난해 8월 13일~9월 5일 세계 60개국 온라인패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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