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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4년새 9배 증가 … 실내생활 증가와 자외선차단제 탓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5-01-18 12:43:23
  • 수정 2015-01-25 1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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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예방 가능 … 심한 경우 의사 처방에 따라 비타민D 복용

최근 4년새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가 9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비타민 D 결핍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현황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3억1891만원에서 16억5644만원으로 5.2배 늘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09년엔 여성이 남성보다 1.9배, 2010~2013년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타민D 결핍’ 진료현황(2013년)

이상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내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비타민D 결핍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여성은 외출할 때 자외선차단 크림을 바르는 일이 일상화돼 비타민D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3년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은 60대 이상 4480명, 50대 4449명, 40대 3037명, 30대 2186명, 9세 이하 2142명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대 57명, 60대 이상 55명, 9세 이하 47명, 40대 35명, 30대 27명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9세 이하가 40대나 30대보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돼도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며 “9세 이하의 경우 야외활동이 부족한 국내 생활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 결핍은 스스로 느낄 정도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D는 주로 골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지고, 심한 경우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D 생성에 도움된다. 자외선차단제를 얼굴에 발랐을 땐 햇빛이 너무 강한 때를 피해 팔과 다리를 노출시키는 게 권장된다.
이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고등어·청어·정어 등 기름진 생선, 대구 간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태양광선에 의해 만들어지며, 식품으로 섭취되는 비율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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