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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사자 장기기증률 8% 불과 … 투명성·안전성 확보가 우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14 22:11:33
  • 수정 2015-01-19 17: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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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 일관성·전문성 부족, 감성에만 호소 … 의료인·학생 교육, 기증자 배려한 절차 필요

이석구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이 1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장기이식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을 해결하려면 기증자를 배려한 체계적인 절차를 마련하고,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장기기증률은 8%로 스페인(34%)이나 미국(25%) 등보다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이식학회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장기기증 활성화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석구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은 “2000년 2월 장기 등 이식법이 시행되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장기이식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통해 장기이식수술 성과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뇌사자 기증률 등은 여전히 낮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캠페인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와 30여개의 민간단체가 연간 9억원을 지원받아 장기이식에 대해 홍보하고 있지만 일관성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단순히 감성에만 호소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다. 특히 의료인은 뇌사자와 가족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교육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학회 측은 장기적으로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면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규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사례를 비춰볼 때 학생들에 대한 장기이식 교육 시기는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가 적당하다”며 “면허증 발급과 함께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면 가족 및 보호자와 토론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장기기증 활성화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단시간 내에 이루기 어렵다”며 “장기기증 등록 절차를 모르는 기본적인 문제는 물론 희망등록자에 대한 사후관리, 전문인력 배치, 관련 기관간 네트워크 구축 등 사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장기기증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활성화되려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물론 일관된 홍보 활동,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장기기증률을 기록 중인 스페인의 경우 공공의료 중심 의료시스템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병원으로 나뉘는 3단계 장기기증 체계를 구축했다”며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국공립병원만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꾸준한 홍보와 교육활동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장기기증자 수는 2375명으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주춤했다”며 “생존시 기증은 다른 나라에 비해 활발한 편이지만 뇌사자 장기기증의 비율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기증 등록 과정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증자 입장도 배려한 체계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기증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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