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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족’ 목·허리건강 주의보 … 노트북, 눈밑 15도 적당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12 13:26:02
  • 수정 2015-01-15 11: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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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피스족’ 거북목증후군 위험 높아 … ‘카우치 태블릿족’ 소파에 누워 PC화면 보는 것 피해야

커피전문점 테이블은 대부분 눈높이보다 훨씬 낮아 노트북을 사용할 때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커피전문점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주말에 집안에서 하루종일 TV나 컴퓨터를 하는 여유는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일상의 여유가 자칫 목과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피스족’은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보거나 공부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요즘 커피전문점들은 편한 의자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최신 음악도 즐길 수 있어 시간을 때우기엔 금상첨화다.

코스피족의 필수품은 노트북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테이블은 대부분 눈높이보다 훨씬 낮아 노트북을 사용할 때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모니터를 보면 목과 허리에 긴장감이 가중되고 통증이 반복해서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 목이 앞으로 굽으면서 C자형이었던 목뼈선이 일자로 곧게 펴지는 것을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 어깨, 허리 등이 저리고 심한 경우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커피전문점에서 공부나 일을 할 땐 모니터가 자신의 눈보다 15도 아래에 위치한 상태를 유지하고, 높이가 맞지 않을 땐 거치대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며 “틈틈이 어깨를 뒤로 젖히고 등을 쫙 펴야 목과 허리가 받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태블릿PC를 즐기는 ‘카우치 태블릿족’도 많다. 푹신하고 편한 소파가 허리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소파의 푹신푹신한 쿠션은 척추 곡선을 틀어지게 해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유발한다. 또 눕듯이 앉거나 옆으로 누은 자세에서 턱을 괴면서 태블릿 PC를 보는 습관은 척추뼈에 심한 압박을 준다.

이용근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TV를 시청하거나 태블릿 PC를 조작할 땐 소파에 오래 누워있지 말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집어 넣고 상체는 등받이에 기댄 뒤 다리를 90도로 세워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넣으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부족한 잠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콕족’은 허리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나친 수면은 척추를 딱딱하게 경직시켜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척추는 적절한 이완과 수축 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자세를 장시간 취하는 것은 해롭다. 성인의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며, 낮잠은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잠을 잘 때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더 받치면 척추 곡선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이 꺾이면서 허리와 목에 부담을 준다.
스트레칭은 낮은 기온으로 움츠러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관절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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