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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과일 여왕’ 등극한 딸기 … 사과보다 비타민C 10배 많아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1-06 18:32:31
  • 수정 2016-02-18 03: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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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마트 과일 판매 비중 30% … 유기산, 미토콘드리아서 에너지 생산 도움

딸기를 고를 때는 꼭지 부위까지 고운 붉은색이 고르게 퍼져있는 게 좋으며 너무 크거나 울퉁불퉁하고 씨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은 피해야 한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대표적 봄철 과일로 꼽히는 딸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감귤이 겨울 과일여왕으로 군림했지만 5년전부터 딸기가 봄은 물론 겨울에도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마트가 발표한 최근 3년간 12월부터 3개월간 과일 종류별 매출에서 딸기의 비중은 2012년 29.7%, 2013년 29.3%, 2014년(12월 1~21일) 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딸기의 학명은 ‘Fragaria Ananassa Duchesne’로 속명 Fragaria는 라틴어 Fraise(아름답고 향기롭다)에서 유래했다. 종명 Ananassa는 파인애플이란 뜻을 갖고 있다. 영어는 Strawberry로 어원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대부분 언어학자들은 straw(밀짚)의 옛 명칭인 Strew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Strew는 ‘여러 곳으로 흐트러진다’, ‘덮인다’는 뜻으로 사방으로 뻗어 군락을 형성하는 딸기의 성질을 잘 나타낸다. 중국어로는 초매(草每)다.

흔히 말하는 딸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재배한 역사가 짧다. 18세기 무렵 남아메리카 칠레 원산의 프라가리아 칠로엔시스(Fragaria chiloensis)와 북아메리카 동부지역 원산의 프라가리아 버지니아나(Fragaria virginiana)가 교잡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품종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 전래된 경로는 확실하지 않지만 20세기초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효자가 딸기를 먹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겨울철에 눈덮힌 산을 헤매다 정성에 감복해 산신령이 나타나 딸기가 난 곳을 일러줬다는 설화에서 실상 딸기는 산딸기나 다름없다. 

딸기는 재배 기간이 길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저온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 난방비 부담도 적고 시장 가격도 안정적이라 고소득 작물로 선호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종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1990년대까지 일본에서 들어온 육보, 장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개발한 설향, 매향, 선홍 등이 70% 이상 보급됐다. 이는 과채류 중 종자 자급률 1위다.

육보(레드펄)는 국산 품종이 개발되기 전 가장 많이 재배된 품종이다. 열매 크기가 크고 향미도 좋으며 과육이 단단해 유통이 편리하다. 하지만 과일 안에 구멍이 생기기 쉽고 겨울철 저온기에는 생육이 떨어져 전조 재배(전등의 조명 등으로 재배)가 필요하다. 2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장희(아키히메)는 저온에서도 잘 자라고 생산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빠른 재배가 가능하다. 모양도 이쁘고 당도도 높으며 과육도 부드러워 다양한 소비층을 갖고 있다. 탄저병이나 흰가루병 등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매향은 2001년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육성돼 모양이 좋고 표면에 광택이 뛰어나다. 당도와 신맛도 적당해 맛도 좋다. 열매가 단단해 수출용으로도 많이 재배된다. 탄저병에 매우 약하고 저온기에 새잎의 발생 속도가 느려 보온력이 약한 시설에서는 생산하기 어렵다.

선홍은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에서 2002년 개발됐다. 색은 밝은 적색을 띄며 과면 광택이 뛰어나다. 매향과 달리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며 단단하기는 중간 정도다. 열매 끝에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고, 시들음병에 약한 편이다.

설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품종 중 약 80%일 정도로 흔한 품종으로 열매 크기가 크고 저온기 생육에도 강하다. 삼각형 모양에 선홍빛을 띄며 단단하다. 다른 품종보다 병에 강하지만 봄철 온도가 높아지면 쉽게 물러져 환기 및 관수(작물 생육에 필요한 수분을 인위적으로 주는 것) 관리가 중요하다.

딸기의 비타민C 함유량은 과일 중 높은 편에 속한다. 사과의 10배, 레몬의 2배가 넘어 6~7개 정도 먹으면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채운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물에 닿으면 쉽게 손실된다. 0.3초 동안 물에 닿아도 녹기 때문에 꼭지가 달린 채로 재빨리 씻는게 좋다. 딸기를 달게 먹기 위해 설탕 등을 찍어 먹거나 갈아 먹으면 비타민B1과 사과산, 구연산 등이 파괴돼 좋지 않다. 사과산과 구연산은 유기산으로 인간의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 에너지를 생산한다. 포도당보다 효과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된다. 

딸기는 꼭지 부위까지 고운 붉은색이 고르게 퍼져있는 게 좋다. 너무 크거나 울퉁불퉁하고 씨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은 피해야 한다. 꼭지는 파릇파릇하고 꽃받침이 뒤집어진 것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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