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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급성암통증 빨리 줄여 암환자 삶의 질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05 14:30:28
  • 수정 2015-01-07 2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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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시간만에 통증 중등도서 경도로 감소 … 기존 대비 12시간 감소, 통증확인 횟수 2.3회 늘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긴급진료실 의료진이 암성통증을 호소하는 암환자를 돌보고 있다.

암으로 인한 갑작스런 통증을 줄이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돼 암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전용 응급실인 긴급진료실을 찾은 암환자 455명을 분석한 결과 입실시 중등도 이상의 극심한 통증이 경도 이하의 약한 통증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기존 27시간에서 15시간으로 크게 줄었다고 5일 밝혔다.

보통 진통제 투여량을 소량부터 적정량까지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신속한 통증 조절이 요구되는 암성 통증 약물치료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 병원의 통증 관리 성과는 의미가 크다. 

암으로 인한 갑작스런 통증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이 병원 긴급진료실을 찾는 환자의 약 25%가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내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긴급진료실을 찾은 암환자의 통증 정도를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진통제 투여 후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재확인하는 표준 치료절차를 강화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암성통증관리지침 권고를 토대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통증 조절시간은 12시간 줄었고, 환자의 통증 확인 횟수는 평균 5.9회에서 8.2회로 늘었다. 퇴원 시점의 평균 통증 강도도 적절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암성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비응급으로 분류돼 제대로 된 관리를 받기 어려웠다.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응급실의 부적절한 통증관리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연희 서울아산병원 간호부원장은 “암치료 과정에서 동반되는 통증은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암환자의 통증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통증관리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종양간호협회(Oncology Nurse Society)가 발행하는 ‘임상종양간호저널(Clinical Journal of Oncology Nursing)’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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