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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COPD 환자 6만여명 줄어 … 흡연율 감소가 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04 11:49:22
  • 수정 2015-01-04 18: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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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비 155억원 증가, 여성 환자 감소폭 더 커 … 70세 이상, 전체 환자 중 35.3%로 최다

최근 5년새 흡연율 감소 등 원인으로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0세 이상 남성 환자는 오히려 2만명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7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65만9000명으로 약 5만7000명(7.9%) 줄어, 연평균 2.0%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약 1365억원에서 약 1520억원으로 155억원(11.3%)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7%였다.

심평원 측은 국내 흡연율의 감소가 이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성인흡연율은 2009년 27.2%에서 2012년 25.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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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성 대비 남성 진료인원 비율은 약 1.02로 비슷했지만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2013년엔 1.16를 기록했다.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은 0.6%, 여성은 3.6%로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 진료인원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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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연령별 진료인원 비율은 70세 이상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60대(21.0%)와 50대(16.9%)가 뒤를 이었다. 30세 미만은 모두 5% 이하로 점유율이 낮았다.
5년간 대부분 연령대에서 진료인원이 감소했지만 50대는 0.5%, 70세 이상은 8.5% 증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 진료인원의 비중이 많았으며, 특히 70세 이상 남성은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5년새 약 2만명(17.5%)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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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나 폐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기류(공기의 흐름)가 제한되고 폐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흡연·대기오염·호흡기감염 등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기도 과민반응 등 원인이 상호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흡연은 발병률을 높이는 주원인이다.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 폐조직이 파괴되고 폐기종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미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금연해야 한다. 금연은 기도폐쇄, 폐기능 악화 등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점차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가만히 안정을 취할 때에도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천식, 감기, 기타 폐질환, 심장질환 등과 동반되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흡연력, 호흡곤란, 기침, 가래, 40세 이상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폐기능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기관지확장제, 흡입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는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 합병증을 예방 및 치료한다.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 산소요법을 이용한다.

심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매년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며 “흡연 기간이 길면 폐암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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