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1시간 운동, 성장호르몬 분비량 늘려 … ‘IGF-1’ 합성 통해 뼈 성장 간접적으로 도와
키 성장에 도움되는 운동 효과는 2일, 잠의 효과는 하루, 밥 한끼 효과는 3~4시간 지속되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의 학교들이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아이들 건강이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겨울방학 동안 건강을 해치는 주원인은 인스턴트 음식, 컴퓨터게임, 운동 부족 등이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 성장기 아이의 건강과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년도 학생신체능력검사 급수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검사를 받은 전국 2만8244명 중 체력 최저등급인 4·5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38%(1만725명)에 달했다. 특히 서울은 체력 최저등급인 4·5등급 학생이 전체 검사인원 학생 1800명 중 절반을 넘는 949명(53%)이나 되었다.
체력저하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운동시간 부족으로 주 5일 이상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의 1.9%, 중학생의 9.2%, 고등학생의 7.4%에 불과했다.
운동은 신체 단련 외에도 다양한 소양을 쌓아 건강한 생활습관을 키우는데 도움된다. 운동을 잘 하는 청소년일수록 리더십이 발달하고 사회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이 13~14세 학생 709명의 건강상태와 함께 운동 시간과 리더십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 가장 리더십이 높은 그룹에 속한 학생들이 운동하는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분 이상, 1주일에 5일씩 규칙적으로 운동했고 공감 능력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팀 단위 운동에 하루 30분 이상 참여하는 학생은 리더십과 공감능력이 더 좋았다.
하지만 중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수박씨닷컴이 2010년에 중학생 회원 1만1037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 활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터넷 서핑ㆍ게임(67%)’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중학생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쉬는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한편 중학생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30분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들의 주간 평균 운동시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1시간 이상’은 24%에 그쳤고 ‘30분~1시간’이라고 답한 응답률도 11%에 불과했다.
반면 ‘전혀 운동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였고 ‘10~30분’ 24%, ‘10분 내’ 20% 등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 동안 운동에 30분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을 하면 뼈와 함께 근육량이 증가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뼈가 튼튼해지고 근육과 인대의 움직임에 따라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도 촉진되어 아이들의 성장에 좋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지방을 연소하기 때문에 비만 해결은 물론 성장판에도 자극을 준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한다. 운동 중은 물론 운동 후 30분까지 계속 증가하고 정기적으로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안정 시에도 혈중 성장호르몬 농도가 1.7~2배 높다.
성장호르몬은 뼈와 골격근 형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뼈의 밀도와 길이를 개선하는 IGF-1(인슐린과 비슷한 성장인자)의 합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뼈 성장을 돕는다. 운동은 인체에 물리적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성장판뿐 아니라 뼈와 근육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 자연스럽게 키가 큰다.
비만도 해소한다. 비만 억제는 조기 사춘기 진입을 차단해 일찍 성장이 멈추는 것을 막는다. 키가 크는 기간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의원 하이키 잠실점 이승용 원장은 “방학은 키 성장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기간”이라며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줄넘기, 달리기, 배드민턴 등 가벼운 운동을 매일 1시간 정도 하면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성장판은 물렁뼈로 다른 뼈에 비해 약하고 손상 위험도 높으므로 성장판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길어도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고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역시 좋지 않다.
겨울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후 몸속에 축적된 젖산이나 활성산소 등을 잘 관리해야 하므로 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게 좋다.
이밖에 운동이 키 성장에 도움되는 효과는 2일, 잠의 효과는 하루, 밥 한 끼 효과는 3~4시간 지속되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성조숙증이나 비만 등 각종 성장장애 질환을 겪는 아이들은 조기에 성장판이 닫혀 키 성장이 일찍 종료되기도 하므로 아이가 성장장애를 겪고 있다면 전문 성장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원 하이키는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가시오가피, 천마 등 17종의 천연한약재로 만든 ‘하이키성장탕’과 ‘한방성장침’ 등으로 성장장애를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