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밖의 ‘가슴실종’ … 섬유·지방조직 대부분이라 체지방과 함께 감소, ‘줄기세포가슴성형’ 효과
가슴은 유선(유방조직)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으로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감소하면 가슴 볼륨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여대생 배모 씨(23·여)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로 완벽한 몸매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그는 지난 겨울방학부터 1년에 걸쳐 20㎏ 가까이 감량했다. 168㎝의 큰 키에 현재는 50㎏ 남짓 늘씬한 몸매다. 체육대학에 재학중인 그는 골프 강사를 목표로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평소 선배들로부터 “아무래도 생활체육쪽에 종사하려면 비주얼적인 면이 받쳐주는 게 좋다”는 말에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
최근엔 마냥 마른 몸보다 탄력 넘치는 몸매가 선호되면서 배 씨도 2% 부족한 가슴의 볼륨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이어트하면서 가슴 사이즈가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전에는 B컵 속옷이 꽉 차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A컵이 좀 헐렁한 정도다.
큰 폭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가슴부터 실종되기 마련이다. 가슴은 유선(유방조직) 및 섬유조직이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지방조직이다. 살이 빠지면 가슴의 지방도 함께 감소해 가슴사이즈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배 씨는 그나마 단백질 식품을 꾸준히 복용해와서 보기 싫게 처지지는 않았다. 사이즈가 작아진 게 고민인 것이다.
그렇다고 보형물로 수술받기는 부담스럽다. 최근 이런저런 성형수술 사고를 봤을 때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밥공기를 얹어놓은 듯 부자연스러운 가슴 모양도 걸린다. 그러던 중 ‘줄기세포지방이식 가슴성형’이라는 획기적인 수술법을 알게 됐다. 가슴성형에 보형물을 활용하는 대신 자신의 잉여지방과 순수지방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필요한 부위에 주입하는 것이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줄기세포지방이식술은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며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잔주름·기미 치료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캡슐을 추가해 생착률을 더욱 높였다. 캡슐엔 △액상 세포성장촉진제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olydeoxyribinucletide) △미생물 유래 천연 계면활성제인 소포로리피드(sophorolipid) △지방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해조류 줄기세포추출물 △줄기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트레할로스(trehalose) 등이 포함돼 주입된 지방의 생존률을 높인다.
신동진 원장은 “조성물들은 줄기세포의 확산, 줄기세포의 혈관 형성 및 확장을 극대화시켜 생착률을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주입된 캡슐은 이식 부위에 균일하게 분산돼 지방세포 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 후 살아남은 지방볼륨이 부족하거나 생착률이 떨어져 두번·세번 재수술해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줄기세포지방이식에 활용되는 TGI·휴리셀·멀티스테이션 등 최첨단 지방이식장비는 석회화나 울퉁불퉁함 등의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기기다. 현재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병원수가 많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공 포인트는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가느냐’의 여부로, 보통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 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셀카운터’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 효과를 십분 활용한 가슴성형법을 발전시켜 이식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두 편의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그는 최근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고, 시술받은 여성은 가슴 한쪽에 90㏄이상, 최대 260㏄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SC301성형외과는 2007년부터 줄기세포가슴성형을 개발해왔다. 인공보형물에만 의존하던 미용성형 분야에서 처음 줄기세포를 활용한 가슴성형 및 안면성형을 소개한 주역이다.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으로 현재 2000회 이상의 줄기세포 미용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