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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수치 낮으면 뇌혈관질환 위험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23 15:27:55
  • 수정 2014-12-29 15: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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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졸중 환자 759명 중 37%, 혈중 비타민D 25nmol/ℓ 이하 … 미세출혈·열공성뇌경색 빈도 증가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

그동안 비타민D 부족과 심혈관계질환 발생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왔다. 하지만 뇌혈관질환과의 임상적 연관성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가 저하되면 뇌혈관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광열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타민D 수치 저하와 뇌혈관질환의 관련성 규명(25-Hydroxyvitamin D Status Is Associated With Chronic 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논문을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지인 ‘뇌졸중(Stroke)’ 2015년 1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병원에 입원한 총 759명의 뇌졸중 또는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세를 보인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25-hydroxyvitamin D) 수치와 뇌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뇌 MRI 결과에서 뇌의 미세출혈 등 증상이 없는 ‘열공성 뇌경색(lacune)’, ‘뇌백질 허혈성 변화(white matter hyperintensity)’, ‘미세출혈 병변(microbleed)’ 정도를 분석한 결과 759명 중 37%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5nmol/ℓ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때 열공성 뇌경색, 심각한 뇌백질 허혈 변화, 미세출혈 빈도가 각각 증가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뇌혈관 질환의 발병에 관여함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로 이 영양소가 뇌의 소혈관 변화 및 진행에 관여함을 시사한다”며 “비타민D 부족은 동맥 강직도를 악화시켜 뇌혈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뇌혈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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