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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3%, 과음 후 허리통증 호소 … 16%, 아파도 술마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22 10:58:16
  • 수정 2014-12-22 1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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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 경험자 절반, 요통 반나절 지속 … 아세트알데히드, 세포·혈관·근육 손상시켜

성인의 16%는 과음 후 허리가 아파도 계속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 송년회를 이유로 자주 과음하면 허리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음주로 인한 통증은 일시적이지만 잦은 과음은 척추 주변 인대 및 관절의 영구적인 퇴행을 유발한다.

인천하이병원이 최근 1주일간 성인 142명을 대상으로 ‘송년회 과음과 허리통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명(33%)이 과음 후 허리통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23명(16%)은 과음 후 허리가 아파도 또 술을 마셨으며, 6명은 과음할 때마다 허리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 지속시간의 경우 통증 경험자 47명 중 22명(47%)이 ‘반나절’, 19명(40%)은 ‘하루’, 4명(9%)은 ‘이틀’, 나머지는 ‘3일 이상’이나 ‘1시간 이내’라고 답변했다.
허리통증 해소법은 ‘휴식을 취한다’ 18명(38%), ‘파스를 붙인다’ 9명(18%), ‘참는다’ 7명(15%), ‘진통제 복용’ 5명(11%), ‘사우나 및 마사지’ 5명(11%), ‘병원치료’ 3명(6%) 등으로 나타났다.

허재섭 인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체내 흡수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화되면서 세포, 혈관, 근육 등을 손상시킨다”며 “이 물질은 척추와 주변 연부조직으로 침투해 근육통을 동반한 극심한 허리통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엔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킨다. 수축된 근육과 인대는 유연성이 떨어져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음주 후 발생한 요통은 체내 독성물질이 소변과 땀 등으로 배출되면서 천천히 사라진다.

하지만 잦은 과음은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며 특히 척추질환 기왕력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또 음주 상태에서 스크린골프, 야구 등 편측운동을 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허 부원장은 “인체는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단백질을 소비하게 되는데, 이때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로 향하는 단백질의 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근육과 인대가 물렁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반복적인 편측 운동 시 발생되는 순간압력이 술로 인해 무력해진 허리근육을 강타해 부상당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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