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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주범 ‘디스크’, 내시경치료 효과적
  • 이철규 강동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 등록 2014-12-18 11:17:36
  • 수정 2015-01-04 13: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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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막외내시경유착박리술, 국소마취 후 최소절개해 출혈·흉터 적어 … 중증 환자엔 적용 어려워

이철규 강동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추운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허리·무릎·어깨 부위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낮은 기온 탓에 체온이 떨어지면 관절 및 인대가 경직되고 근육이 수축된다.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평소 허리통증을 앓던 사람은 추운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다. 척추체 사이엔 몸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있고, 이 주위를 섬유륜이 둘러싸고 있다. 여러 원인에 의해 섬유륜이 파열되면 내부에 있던 수핵의 일부나 전부가 탈출해 척수의 경막과 신경을 압박,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노화 등 퇴행성 변화, 척추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추간판은 30대를 기점으로 점차 퇴행되고 이 과정에서 심한 운동,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허리통증과 함께 하지 바깥쪽이나 뒤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엉치, 다리, 발 순서로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기침이나 배변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누워서 쉴 땐 통증이 줄었다가 활동하면 다시 아파진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질환 초기엔 안정을 취하게 하고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실시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땐 절개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경막외내시경 유착박리술은 꼬리뼈 부분에 미세 카테터를 삽입한 뒤 약물을 주입해 염증이나 유착을 가라앉힌다.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또 국소마취 후 최소절개 방법으로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어 출혈이나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 후 회복도 빠르다.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고령환자나 다른 합병증을 앓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추간판(디스크)이 흘러내릴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 및 자세교정이 중요하다. 추울 겨울철에는 활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높이고 몸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 디스크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평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것을 삼가고,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력운동을 실시해 허리근력을 강화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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