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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특보 발령 ‘허리감기’ 조심하세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17 18:40:43
  • 수정 2014-12-22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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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갑자기 기상하면 허리부담 가중 … 매주 2~3회 반신욕 효과적, 수온 36~42도

겨울철 반신욕은 매주 2~3회, 회당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철 기온과 기압이 떨어지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또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과정에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춥다고 무조건 외출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골밀도가 감소, 척추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야기된다.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보온효과가 좋은 옷을 입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좋다. 가벼운 걷기나 아쿠아로빅은 허리근력을 기르고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외출하면 몸이 갑자기 식으면서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준다”며 “날씨가 추울 땐 내복을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척추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에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허리가 받는 부담이 가중된다. 특히 기상 후 한 시간 동안은 추간판(디스크)이 수분에 의해 팽창해 주변 신경을 건드려 요통이 심해진다.

아침에 눈을 뜬 뒤 침대에서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과 인대가 부드럽게 풀린다. 샤워할 때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겨울철 감기로 인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복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져 추간판에 압력이 가중된다. 이 때문에 재채기나 기침할 땐 기마자세로 양쪽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히는 게 좋다.

이용근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추운 겨울 아침에는 온 몸이 전반적으로 뻣뻣한 상태가 돼 허리통증이 쉽게 발생한다”며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다리를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굳어 있는 추간판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울 땐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허리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 물 온도는 36~42도를 유지하고, 1주일에 2~3회씩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체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해 허리통증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반신욕은 허리를 구부리고 두 팔로 두 다리를 감싸는 자세로 하는 게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에서 나온 직후에는 척추 중심 근육이 이완된 상태이므로 급하게 허리를 굽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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