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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레포츠 즐길 때 손목·무릎관절 부상 주의하세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09 16:22:17
  • 수정 2014-12-22 1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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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지면서 땅에 손 짚으면 골절 위험 커 … 전방십자인대 손상, 운동장애·관절염으로 악화

윤경환 청주프라임병원 관절센터 원장

체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국의 스키장은 겨울스포츠 마니아들로 붐빈다. 그들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은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열정적이다. 스노보드를 즐겨 타는 임재만 씨(31)도 시즌권을 끊고 주말마다 스키장을 찾아 스노우보드를 즐긴다. 하지만 이같은 겨울스포츠는 짜릿한 스릴만큼 부상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으면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들면서 근육이 굳어진다. 평소 꾸준히 운동했던 사람도 준비 과정 없이 갑자기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간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야외활동이 많은 겨울레포츠는 충돌이나 낙상 등 부상 위험이 크다. 실제로 스키장에서 빠른 스피드를 즐기다가 관절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보통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때 몸을 지탱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손목에 체중을 싣게 된다. 이 때 손목관절에 무리가 가면 연골과 인대가 손상되고 심한 경우 골절된다.
손목은 평소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부상을 입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진단에 따라 깁스, 물리치료, 수술이 필요하다.

발목 및 무릎관절 부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전방십자인대다. 무릎관절 내측에 있는 네 개의 인대 중 앞쪽에 있는 두 개의 인대로 무릎이 앞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준다. 이 부위가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불안정한 느낌이 들게 된다.
 
윤경환 청주프라임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면 연골판이 함께 손상되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운동장애 및 관절염이 발생한다”며 “한번 끊어진 십자인대는 자연치유가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은 상처 크기를 최소화하고 회복이 빠르며 출혈량이 적다. 평소 튼튼하고 젊은 사람은 90% 이상 회복할 수 있다.    

어깨부상은 어깨를 직접 부딪히거나 팔이 꺾여 발생한다. 어깨 부위를 움직이기 힘들다면 인대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에는 움직임을 담당하는 회전근개라는 인대가 있으므로 어깨통증이 느껴질 땐 전문의를 찾아 진찰받아야 한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은 모든 스포츠활동의 기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적으로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 체온이 쉽게 올라가지 않으므로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약간 땀이 나는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얇은 옷을 겹쳐 입으면 체온 유지에 도움된다.
 
겨울레포츠는 충돌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크므로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다.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자신의 실력을 자만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상을 당했다면 다친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해 충격받지 않도록 조치한 뒤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관절 손상을 방치하면 큰 병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될 땐 전문의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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