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손목으로 땅 짚으며 ‘뚝’ … 외출전 스트레칭으로 근육·인대 이완시켜야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겨울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잦은 계절이다. 특히 넘어질 때 반사신경 작용으로 손을 지면에 대면서 손목 부위가 골절되는 ‘콜레스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골절은 폐경 후 뼈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골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회복도 오래 걸리게 된다. 낙상으로 골절이 발생할 경우 빠른 응급처치 후 병원에 방문해 검사 및 치료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여성의 주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자료에서 연령별·성별 골다공증 점유율은 50대 이상이 전연령 중 93.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성 9.9%, 여성 90.1%로 골다공증은 50대 이상 여성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겨울철에 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신체노화로 운동신경이 둔화되면서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2012년 기준 골절 진단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2.2%로 높게 나타났다.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가 대부분 운동량이 부족한 장·노년층 여성임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골량을 유지하고 비타민D 생성을 위해 자주 일광욕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며 “여성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여성호르몬제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격계의 노화현상이 남성보다 훨씬 빨리 진행된다. 따라서 골밀도가 낮은 50대 이후 여성에게 낙상 골절은 치명적이다.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2~10배 증가한다. 지속적인 후유증은 물론 골절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진 교수는 “낙상 사고를 당하거나 발견시 적절히 대처하면 2차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환부에 냉찜질을 시행해 부종을 가라앉히고, 출혈이 있을 땐 손상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위로 거치시켜 지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레스골절은 손목 모양이 변형되고, 심한 통증 및 부기가 발생하며, 손가락이 저릴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염발음’이나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형태의 골절은 척추·대퇴골골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50대에서 자주 발생한다. 골절시 환부를 부목으로 고정해 응급처치한 뒤 추가적 손상을 막아야 한다.
신 교수는 “겨울철 골절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칭하고 보온에 신경써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게 좋다”며 “가방은 팔에 걸치지 말고 어깨에 메야 콜레스골절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