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 모양 따라 맞춤수술, 모의수술로 안전성·정확성 향상 … 척추종양·척추측만증 등에 적용
최경철 안양 윌스기념병원 원장이 3D프린터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윌스기념병원은 척추 전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3D프린터를 도입 및 운영해 고난도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 또는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터는 의료계에서도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정형외과 분야에선 개인의 척추 모양에 따른 맞춤형수술을 가능케 했다. 척추관협착증, 목·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후종인대골화증, 척추종양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뼈, 인대, 디스크, 신경 등의 손상을 확인할 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했다. 3D프린터를 사용하면 MRI나 CT보다 더 쉽고 정확하게 손상 부위와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정밀한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난도수술을 미리 연습함으로써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관을 예측하고 미리 해결법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높아지고 절개 부위가 축소되며 수술시간이 단축된다. 수술 후 합병증 위험도 감소한다.
이 병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억원을 투자해 3D프린팅시스템을 도입했다. 3D프린팅 1회 제작에 50만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아직 의료수가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최경철 안양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3D프린터 도입으로 질환 및 수술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모의수술을 통해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아지면 고난도수술 성공률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윌스기념병원은 의료 맞춤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3D프린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