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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원인 1위 망막질환, 5년새 35.1% 급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03 17:45:05
  • 수정 2014-12-03 1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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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대 망막박리, 30~40대 당뇨망막병증, 50대 망막정맥폐쇄, 60대 황반변성 발생률 높아

최근 5년간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3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에선 망막박리, 30~40대 당뇨망막병증, 50대 망막정맥폐쇄, 60대 이상에선 황반변성이 자주 발생했다.
한국망막학회(회장 김시동)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약 100건의 대한안과학회지 논문과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해 사물을 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망막질환은 선진국의 실명 제1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황반변성·망막박리·망막정맥폐쇄·당뇨망막병증 등 주요 4대 망막질환 환자수는 2009년 38만2247명에서 2013년 51만6413명으로 35.1% 늘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는 9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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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세부 상병별로는 당뇨망막병증이 27만70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황반변성은 14만540명, 망막박리 5만9808명, 망막정맥폐쇄는 3만90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대비 유병률은 약 1%, 70대 이상에선 4.8%가 될 것으로 학회는 보고 있다.

망막박리는 눈 속 신경막인 망막이 눈에서 떨어지는 질환으로 실명을 유발할 수 있어 진단 즉시 수술받아야 한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환자 중 10~20대가 2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5년새 이 연령대 망막막리 환자는 33.8% 늘었으며, 특히 10대 환자는 5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였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다. 지난해 기준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 36만5401명 중 3만3889명이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

50대 이상에서 많은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의 정맥이 막히거나 파열돼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으로 시력저하와 실명을 유발한다. 최근 5년간 50대 망마정맥폐쇄 환자는 32.1% 늘은 반면 50대 이전 환자는 4.3% 줄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의 시세포가 퇴화돼 시력이 떨어지고 실명하는 질환으로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인 노인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60세 이상 환자는 53.3% 증가했다.

이처럼 망막질환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치료 수준의 향상으로 실명 위험은 낮아지고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경우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요법, 안구내 항체주사 등이 도입돼 국내 환자의 86.1%가 시력이 호전되거나 유지되는 결과를 얻었다.

망막정맥폐쇄와 당뇨황반부종도 안내 스테로이드주입술, 안구내 항체주사 등을 실시한 결과 치료 순응도가 높은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최종 시력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0.3~0.4 정도로 향상됐다. 20여년 전엔 레이저 치료만 가능했고, 치료 후 시력이 오히려 저하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수술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40여년 전엔 안구 내부 수술이 불가능했지만 유리체절제술 도입 후 망막박리, 망막전막, 황반원공, 증식성 망막병증 등을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짧은 시간내에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수술 후 환자들의 평균 시력은 0.6를 기록했다.

고형준 한국망막학회 홍보이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와 수술법이 꾸준히 발전해 실명 위험이 낮아졌지만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적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며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은 양쪽 눈의 시력을 떨어뜨리므로 치료에 소홀할 경우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가족이나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해져 사회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동 한국망막학회 회장(대구가톨릭대병원 안과 교수)은 “이번 분석은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고령화사회 진입 및 선진화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할 때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젊다고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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