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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는 일시적이고 쉬운 시술이다? ‘흔한 오해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19 14:59:02
  • 수정 2015-01-06 21: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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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내 오래 남아있는 게 싫다면 ‘히알루론산’ … 반영구적 효과엔 ‘아테콜’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이 필러 시술을 하고 있다.

필러는 주사를 활용해 간편하게 콧대를 높이거나, 애교살을 채우거나, 꺼진 이마를 봉긋하게 만들어 선호도가 높다. 절개하지 않고 회복기간이 필요 없어 간단히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렇다보니 ‘쉬운 수술’로 여겨져 무분별하게 받았다가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갈수록 미용시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분야에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도 필러시술에 나서는 추세다. 이런 경우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칫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크다.

아무리 간단한 방법이라도 시술을 선택할 땐 주변의 권유에만 귀를 기울 게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예컨대 필러 시술은 효과가 일시적이라 무조건 반복해서 시술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필러제 종류에 따라 지속기간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이 원하는 시술 목표에 적합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필러 시술에 대한 부작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필러제 자체보다는 잘못된 시술에서 비롯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필러를 정확한 피부층에 주사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환자의 얼굴 근육, 골격, 각 부위의 지방 분포를 정확히 파악해 정교한 시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러를 잘못 주사하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기대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술 전 환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필러제를 어떤 방향에서 얼마만큼 주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정확한 부위, 정확한 층에 주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필러는 인체 친화적인 물질로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드물게 알레르기, 피부 괴사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일의 부작용에 대비,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시술을 선택할 때에는 시술 목적 및 지속기간 등을 따져봐야 한다. 만약 수술은 무섭지만 오랜 지속기간을 원한다면 ‘아테콜’ 등 반영구 필러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반면 필러가 몸에 오래 남아 있는 게 부담스럽다면 히알루론산 계열의 필러제를 고른다.

아테콜은 비흡수필러로 콜라겐 80%, 인조 뼈 성분(PMMA, polymethlmetacrtlate) 20%,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의 합성물로 이뤄져 있다. 구성 성분 중 PMMA는 미세한 원형입자로 원형체의 표면을 특수 가공하고 매끄럽게 다듬어 체내 거부반응을 최소화했다. 콜라겐은 송아지에서 추출하는데, 체내에 흡수되면 조직 친화반응을 일으켜 마치 내 몸의 구성 성분처럼 자리잡는다.
일반적인 필러는 길어야 1~2년 정도 효과가 지속돼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했다. 반면 아테콜 필러는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유지되는 게 장점이다. 시술 후에는 기존 필러시술과 마찬가지로 흉터나 부기가 남지 않는다. 추가적인 교정이나 제거도 가능하다. 

그러나 시술 과정은 간단해도 반영구적인 효과를 보이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현재 아테콜 필러시술은 시술경험이 풍부한 몇몇 지정 성형외과에서만 받을 수 있다. 아테콜 제조사도 해당 병원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필러에 특수 의료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등장한 ‘엑스필러’는 의료용 이산화탄소가스를 주입해 시술할 부위에 공간을 확보한 뒤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필러가 몰리거나 뭉치지 않아 일반적인 필러 시술보다 결과가 정교하고 자연스럽다. 엑스필러에는 테오시알, 레스틸렌 등 각종 주름개선 및 볼륨증대에 효과적인 히알루론산 계열의 필러를 이용한다.

반재상 원장은 “요즘엔 연말에 대비해 미용시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시기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시행하는 병원이 적잖다”며 “시술을 선택할 때는 저렴한 가격만 고려할 게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있는지, 오랜 경험을 통해 검증된 병원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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