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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전쟁에 ‘다이어트 불사’ … 여대생 절반, 취업 위해 ‘체중감량’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17 18:08:40
  • 수정 2015-01-07 00: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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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 ‘운동’ … 고된 다이어트 중 ‘선천적으로 마른 친구’ 보면 허탈

최근 더욱더 높아지는 취업 장벽에 취업 성공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학점·외국어점수·봉사활동 관리는 물론 ‘외모관리’까지 불사하는 등 스펙전쟁이 따로 없다.

특히 여대생 2명 중 1명은 비슷한 스펙을 가진 경쟁자들보다 돋보이기 위해 면접 전 체중을 감량해 자기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진료 특화 의료기관 365mc비만클리닉은 지난 3일 여대생 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참가자 중 절반이 넘는 203명(56%)이 ‘취업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시도한 다이어트법은 운동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이조절(121명, 60%), 비만시술(87명, 43%) 순이었다. 이밖에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활용하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거나, 랩다이어트 등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사람도 적잖았다.

하지만 고된 다이어트가 항상 순탄할 수는 없다. 이 병원은 지난 10월 13일~27일 2주간 20~30대 여성 142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중 삐뚤어지고 싶을 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자 중 71명(50%)이 다이어트 중 ‘마음껏 먹고도 날씬한 친구를 볼 때’ 가장 좌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취업을 위해 죽어라 운동하고 음식도 거부하는데 맘껏 먹고도 ‘선천적으로 마른’ 친구를 보면 허탈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 다이어트 하라고 잔소리할 때’ 44명(31%), ‘살 빼도 크게 안 달라질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때’ 19명(13%) 순이었다. 취업 등을 앞두고 노력하는데 주변의 생각 없이 던지는 말들에 상처받는 것이다.

이선호 365mc 이사장은 “다이어트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으로 마음이 허탈하더라도 다시 다잡아야 한다”며 “당장의 취업 면접을 앞두고 단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3개월 이상 꾸준히 체중을 감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체질’로 변하려면 이들 방법을 지켜야 하며, 초절식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요요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취업을 앞둔 상황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신경 쓸 게 많은 시기인데, 끼니까지 거를 경우 살은 빠지더라도 피부가 상하기 십상이다. 결국 얼굴이 푸석거려 어딘지 수척해보이고 피곤해 생기 없는 인상을 주기 쉽다.

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원장(365mc 대전점)은 “다이어트 중일수록 고른 영양섭취에 신경써야 한다”며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고루 섭취하며 하루 세끼 식사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더 빠른 감량을 하고 싶거나 요요현상을 예방하려면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식단조절로 3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칼로리는 낮되 포만감은 높은 식사를 한다. 평소 운동으로 몸의 근육량을 높이거나, 활동량을 높여 섭취한 칼로리를 적극적으로 소모하도록 노력해야 ‘살찌지 않는 체질’로 개선된다.

김우준 원장은 “운동을 할 땐 전체적으로 몸무게를 감량할 것인지, 특정 부위만 집중해서 관리할 것인지,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인지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운동해도 특정 부위의 살은 빠지지 않는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을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면접 정장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전체적인 몸매라인뿐만 아니라 불룩 튀어나온 복부, 허벅지, 팔뚝 등 특정 부위가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특히 팔이나 허벅지는 체중이 전체적으로 줄더라도 빠지기 어려운 만큼 시술·수술 같은 전문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술은 보통 지방분해주사나 기기요법 등으로 이뤄진다. 지방흡입수술도 확실한 사이즈 개선 효과를 준다. 뱃살이나 팔뚝처럼 정장을 입을 때 가장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의 지방을 흡입하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선호 이사장은 “일반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얼굴, 복부, 가슴 순으로 살이 빠지는 만큼 정작 빠져야 할 팔이나 허벅지 부위는 큰 개선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지방흡입수술을 받으면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체형을 교정하고 다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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