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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피할 수 없는 ‘어깨통증’ 예방법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17 15:25:32
  • 수정 2014-12-17 1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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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 뒤 팔꿈치에 짜릿한 통증 느껴지면 상과염 … 팔 뒤로 젖힐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

김장 전후에 한쪽 팔을 구부려 다른 쪽 팔꿈치를 감싸고 안으로 당기는 동작을 실시하면 어깨통증 예방에 도움된다.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손목, 팔꿈치,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쪼그려 앉아 있거나 김장 재료가 담긴 무거운 용기를 들고 이동하다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김장할 때 식탁이나 탁자를 활용하면 무릎관절이 받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나 팔꿈치관절은 무릎보다 사용빈도가 잦아 더 쉽게 손상된다.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해 치료를 미룰 경우 어깨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 등으로 악화돼 일상상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김장이 끝난 뒤 걸레를 짤 때나 문 손잡이를 돌릴 때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면 테니스엘보 혹은 골프엘보로 불리는 상과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상과염은 팔꿈치 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 부위는 팔꿈치이지만 칼로 재료를 썰거나 김치를 짤 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한다.

질환 초기엔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이후 질환 정도에 따라 약물·주사·물리요법이나 체외충격파시술 등으로 치료한다.

김장을 마치고 선반에서 그릇을 꺼내거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가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해 상완골(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과 회전근개가 충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겨울철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어깨뼈와 힘줄의 마찰이 잦아져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김장이 끝난 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주부 환자가 많은 이유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는 중년층 이상 여성은 힘줄과 근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김장하면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며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상과염과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김장 후 이틀 정도 쉬면서 손목과 어깨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이 때 집안일은 가족 구성원들이 돕는 게 좋다. 초기 증상으로 가벼운 통증이 느껴질 경우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날개병원은 어깨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한쪽 팔을 구부려 다른 쪽 팔꿈치를 감싸고 안으로 당기기 △양쪽 팔을 밖으로 벌려주기 △두 팔을 뒤로 하고 수건을 이용해 한쪽 팔씩 위로 당기기 △어깨 으쓱하기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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