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에 진상하던 겨울철 대표 보약 … 혈액순환율 높이고 기력 회복·심리 안정에도 효과
허종한의원의 ‘공진단’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김장거리를 준비하고, 난방기구 및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이 시기에는 ‘건강 월동준비’에도 소홀해선 안 된다.
겨울철은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되고, 신체 활동량도 부족해져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질병에 취약해진다.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면 피로감이나 무력감에 쉽게 노출되고, 손발저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까지 다양한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육류 및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혈액을 맑게 만드는 해조류, 채소, 생선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 1주일에 최소 3일 정도는 유산소운동을 시행해 신체 대사활동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피로로 인해 기력이 쇠한 사람은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약 섭취를 병행하는 게 효율적이다.
대표적으로 ‘공진단’을 떠올릴 수 있다. 이는 혈액을 맑게 해주고 심장 기능을 강화해 혈행을 원활하게 만든다. 예부터 황제에게 진상하던 약으로 ‘황제의 보약’으로 불려왔다. 강력한 혈액순환 기능으로 대표적 겨울철 보약으로 손꼽힌다.
꾸준히 복용하면 혈액순환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기력회복 및 심적 안정작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복합적인 효능 덕에 동계훈련을 앞둔 스포츠 스타들이 복용하는 천연강장제로도 유명하다.
허종 한의원(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대표원장은 “공진단에 들어가는 사향과 당귀는 몸의 막힌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이라며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대비해 공진단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공진단엔 사향·당귀 외에도 뼈·근육을 튼튼히 하는 녹용, 골수를 보강하는 산수유가 함유돼 떨어진 체력을 올려주고 피로감을 개선한다.
공진단의 효능은 의서에 기록된 내용이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단을 한약 최고의 처방으로 여겼다. 또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공진단을 복용하면 원기가 든든해져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百柄)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돼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수족냉증, 빈혈, 갱년기증후군,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건망증, 심인성 불면증 또는 불안증 등 다양한 증상에 공진단을 처방하고 있다.
최근엔 공진단이 두뇌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실험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 결과 공진단은 신경성장인자 분비를 증가시키고 뇌신경 축삭돌기 형성을 늘려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 대표원장은 “공진단은 오장육부와 몸의 기운을 정상적으로 돌려 근본적인 심신건강을 회복시키는 만큼 체질과 연령에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며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능 회복, 아이들의 성장발육부진, 성기능 저하 등에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허종한의원은 공진단을 제조 과정에서 공기로 약재를 분쇄하는 ‘에어밀 제환방식’을 활용하고 저온 숙성단계를 거쳐 흡수율을 높였다. 최근엔 경옥고와 공진단의 효능을 결합한 ‘경옥공진단’, 당뇨병 치료와 남성 성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황제강당환’, 획기적인 탈모 치료법인 ‘모내기 치료법’ 등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 대표원장은 동의보감의 저자인 의성 허준 선생의 16대손으로 대대로 내려오는 가전비방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약 처방 및 치료로 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