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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있어도 ‘포샵’한듯 V라인 만들려면 ‘지방흡입만으론 2% 부족’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13 17:59:56
  • 수정 2014-12-25 13: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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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부터 목 아래 덮는 ‘넓은목근’ … 지방흡입 후 근막 뼈쪽으로 단단히 고정해야 ‘확실한 리프팅’

V라인으로 성공 변신하려면 턱부터 목아래까지 덮고 있는 ‘넓은목근’을 뼈쪽으로 잡아줘 리프팅시켜야 한다.

요가강사 신 모씨(32·여)는 꾸준한 운동 덕택에 마른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얼굴살은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20대엔 ‘젖살이 빠지면 얼굴살도 빠진다’는 주변의 위로에 그러려니 했지만 이제 30대가 넘은 지금은 더 이상 ‘젖살’ 핑계를 대기도 민망하다.

일을 할 때엔 타이트한 요가복을 입어 몸매가 드러나지만 평소 일상생활에선 루즈한 옷을 즐겨입는다. 통통한 얼굴과 헐렁한 옷은 본래 몸매보다 더 살이 찐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면 ‘그럴 리가요’하고 보는 주변의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얼굴라인을 망치는 주범은 다양하지만 ‘이중턱’은 특히 둔하고 게으른 이미지를 준다. 뼈모양이 아무리 예뻐도 살이 찌거나 처져 늘어난 이중턱은 후덕해보이는 인상을 만들어 자기 몸무게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다.

신 씨도 얼굴살을 빼준다는 경락마사지나 윤곽주사 등을 꾸준히 받아봤지만 이렇다할 효과가 없었다. 특별히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아닌데 항상 퉁퉁한 얼굴선에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다.

나옥주 더새로이성형외과 원장은 “경락마사지나 윤곽주사는 지방세포를 제거하지 못해 효과가 한시적인 게 단점”이라며 “이런 경우 흔히 ‘얼굴 지방흡입’을 떠올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단순히 과도한 지방을 뽑아내는 데 그쳐 턱 아래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처져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방흡입을 받아도 얼굴라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은 턱부터 목 아래까지 덮고 있는 ‘넓은목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화 과정이 진화되거나 살이 찌면 이 부위의 근육이 함께 늘어지게 된다.나 원장은 “이 근육은 종잇장처럼 얇고 넓게 분포돼있다”며 “성공적으로 얼굴을 V라인으로 개선하려면 이 근육을 뼈쪽으로 잡아줘 리프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지 않고 단순히 지방만 빼내면 늘어진 근육은 잡아주지 못해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지방이 빠진 자리가 힘을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양인의 경우 동양인에 비해 얼굴에 흉터가 잘 남지 않아 아예 턱 아래를 절개한 뒤 남는 넓은목근을 잘라내지만 동양인에겐 무리다. 나옥주 원장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지방을 흡입하고, 입 안쪽으로 최소절개한 뒤 근육을 뼈에 실로 고정시켜주는 방식으로 수술한다. 수면마취로 이뤄지며 시술에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단단히 고정된 만큼 리프팅 효과는 탁월하다. 평소 거울을 보며 손가락으로 턱살을 잡아 V라인을 만든 그대로 얼굴이 드러나게 된다. 시술 후 2~3일간 얼굴처짐을 막는 밴드 ‘땡기미’를 착용해 압박해주면 된다.

시술 후엔 살에 묻혔던 얼굴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긴다. 목 위쪽의 주름까지 개선해 더욱 젊어보이는 인상으로 변한다. 나이가 들어서 목주름이 심하게 처진 사람은 여기에 귀뒤를 절개해 넓은 목근을 당겨주면 목 아래쪽 주름까지 제거할 수 있다. 지방 자체를 제거하고 근막이 고정돼 효과는 영구적이다. 특히 뼈는 갸름하지만 얼굴살이 많은 사람일수록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얼굴라인을 잡아주는 대부분의 시술은 지방을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결과 얼굴 라인이 기존보다 개선은 됐는데 2% 부족한 느낌이 들기 쉽다. 반면 넓은 목근까지 함께 교정해주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단 근육까지 교정하는 까다로운 시술인 만큼 국내에서는 시행하는 곳이 많지 없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하는 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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