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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퇴행성관절염, 내 무릎에 맞는 ‘맞춤형수술’로 치료
  • 최유왕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
  • 등록 2014-11-13 17:22:37
  • 수정 2014-12-17 14: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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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전 관절 구조 파악, 맞춤 수술도구 제작 … 합병증 적고 수술시간 단축, 인공관절 수명 증가

최유왕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무릎관절 모양도 인종, 생활습관, 관절염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다. 양반다리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인은 무릎 안쪽 연골이 먼저 닳을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국내 중년 여성은 안쪽 연골이 손상돼 ‘O자형’으로 뒤뚱뒤뚱 걷는 휜다리 질환의 발생률이 높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면 극심한 무릎통증을 겪게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엔 병변 부위가 시큰거리다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또 무릎이 자주 부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엔 극심한 무릎통증과 함께 다리가 휘어 보행이 불편해진다. 이럴 땐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무릎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것으로 통증의 근본원인을 제거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재활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이면 관절 운동성이 높아지고 기능이 회복돼 간단한 스포츠 및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엔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환자 무릎에 최적화된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환자의 무릎관절을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해 관절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 3차원 영상자료를 3D프린터로 전송해 인공관절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정확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환자의 관절 모양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한다. 이 수술도구를 사용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잘라낼 손상 조직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하지정렬의 오차가 없다. 하지정렬은 몸무게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공관절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정렬이 정확히 맞아야 절개 부위가 감소되고, 수술시간이 단축된다.
기존 수술에 비해 폐부종, 하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출혈량 증가 등 합병증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높다. 보통 15년 정도인 인공관절의 수명도 20년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수술 후엔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무릎의 운동성을 높여야 한다. 고정식 자전거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력을 향상시킨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키므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침대, 쇼파, 의자 등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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