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황청심원 섭취 자제, 입실 전 스트레칭 실시 … 시험 중간 초콜릿·사탕 섭취, 점심식사는 가볍게
수능시험날 우황청심원을 복용할 경우 졸음이 과도하게 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64만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기다려온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공든탑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전문가들은 학습 내용을 외우기보단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시험 당일 아침수능 당일 아침에 긴장을 푼다는 이유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약이나 음식을 먹으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우황청심원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구급약으로 효능이 매우 강한 게 특징이다. 체질과 맞지 않는 수험생이 긴장된 마음에 복용할 경우 신경이 과도하게 안정돼 졸음이 오거나, 순환개선 및 각성작용이 두드러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려면 최소 2~3일 전에 반 알 정도만 시험적으로 복용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황청심원이 체질에 맞지 않는 수험생은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감국차와 구기자차, 체력 증진에 도움되는 오미자차 등 한방차를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1교시 국어영역 시작 10분 전수험장에 들어서기 전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게 좋다. 척추 근육이 수축돼 있으면 혈액이 전신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신체활동이 저하된다.
언어와 수리를 담당하는 좌뇌는 학습내용을 연상하고 의식을 집중할 때 활성화된다. 좌뇌 활성화 방법으로 우 원장이 추천한 방법은 음악연상법이다. 인상 깊게 봤던 공연이나 뮤지컬 중 5분 정도 길이의 메인 테마곡을 들으며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공연장의 분위기를 연상하면 된다. 뮤지컬의 경우 배경음악 가사를 조용히 입으로 따라 부르게 되면 청각이 자극돼 좌뇌 활성화에 도움된다.
2교시 수학영역 시작 10분 전
뇌는 포도당과 산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당이 떨어지면 뇌의 연상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극심한 긴장감에 아침을 충분히 먹지 못했다면 2교시가 됐을 때 허기가 느껴진다. 이 땐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가벼운 간식을 먹어 부족한 당을 채우는 게 좋다.
초콜릿은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또 초콜릿에 들어있는 페닐에틸아민 성분은 정신을 안정시킨 효과를 나타낸다. 간단하게 배를 채운 뒤 목과 어깨를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된다.
3교시 영어영역 시작 10분 전
점심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 식곤증이 오면 시험 문제가 아니라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우 원장은 “우유, 콩, 바나나, 닭고기, 아몬드, 체리 등은 심신을 편안히 하고 잠을 유도하므로 수능날 점심 땐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점심식사는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잠을 깨우는 홍차나 커피를 한잔 마시는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 추운 날씨 탓에 교실이 쌀쌀하면 하체까지 혈액이 전달될 수 있도록 다리를 스트레칭을 해주면 된다.
4교시 사회·과학·직업 탐구 시작 10분 전
4교시는 암기력이 성적을 좌우한다. 이럴 땐 연상기억법을 통해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면 된다. 연상기억법은 하나의 소재에서 마인드맵을 그리듯 관련된 사물을 계속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수업 당시 분위기나 전체적인 상황을 떠올리면 도움된다.
머리 지압은 머리로 향하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기억력을 높인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작 10분 전
프로야구를 보면 9회말 마지막 공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투수가 승리한다. 수능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시험을 보면 허리통증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있기조차 힘들어진다. 시험 시작 전 허리를 스트레칭하면 피로감 및 통증 개선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