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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식 고려대 교수 “국내 갑상선암 급증, 조기검진이 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10 16:13:35
  • 수정 2014-11-13 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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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갑상선암수술 환자 중 암 크기 1㎝미만 14% … 10년 후 56%로 대폭 상승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한국의 갑상선암의 검진과 진단율’이라는 논문을 의생명과학계 최고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1년 갑상선암 발생률이 1993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원인을 조기검진으로 지목한 최초의 연구다.

크기 0.5㎝ 이하인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고 관찰하는 게 권고된다. 국내의 한 연구결과는 작은 크기의 갑상선암 수술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995년 갑상선암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암 크기가 1㎝ 미만인 비율은 14%에 그쳤지만 10년 후 56%로 대폭 상승했다.

증상이 진행되지 않는 암인데도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 외에 미국, 캐나다,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에서도 최근 20년간 갑상선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남은 여생 동안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갑상선암들이 불필요한 조기검진으로 인해 발견 및 치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게재된 NEJM은 피인용지수(IF)가 54.4로 ‘셀(33.1)’, ‘사이언스(31.4)’, ‘네이처(42.4)’ 등보다도 훨씬 높다. 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10명 이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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