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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스 모발이식’, 로봇으로 정교하고 효율적인 비절개 모발이식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10 14:53:42
  • 수정 2014-12-25 16: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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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단위로 모발 분포·밀도 포착해 섬세한 수술 … 수술시간 줄여 의사·환자 피로도 감소

미국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Restoration Robotics)사가 개발한 모발이식수술 로봇 ‘아타스’

최근 탈모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화제다. ‘탈모남의 머리숱 커버법 중 가장 봐주기 힘든 것은?’이라는 질문에 ‘어설프게 빈 곳을 덮은 스타일링’(5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왁스로 중무장, 가시밭처럼 헝클어뜨린 스타일링’(23%),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사적으로 쓰고 있는 모자’(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방법은 탈모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휑한 머리숱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어서 안타깝다. 

흔히 탈모는 ‘40대 이상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20~30대 젊은층도 머리가 빠져 걱정하는 경우가 적잖다. 과거엔 탈모가 단순히 유전적 원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엔 생활습관·환경·스트레스 등 주변요인으로 인해 탈모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을 보는 부정적인 시선에 탈모 환자들은 증상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 말 못할 고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쓰는 젊은층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가혹한 일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다’고 괴로워한다.

모발이식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박근 부산 센텀모빅스피부과 원장은 “탈모는 발병 초기에 치료해 모발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사람들은 대부분 탈모 초기증상을 가볍게 여겨 상황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이미 진행된 탈모로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며, 치료 후에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리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모를 근본적인 치료하는 데에는 ‘모발이식수술’만한 게 없다. 말 그대로 머리카락을 벗겨진 두피에 옮겨 심는다. 모발이식술은 크게 절개, 비절개 방식 두가지로 나뉜다. 절개수술은 뒷머리에서 두피를 떼어내어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주머니인 ‘모낭’ 단위로 이식한다.

비절개수술은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직접 뽑아 탈모부위로 옮겨 심는다. 이는 절개식에 비해 이식수량이 제한되는 만큼 탈모 범위가 넓은 환자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최근엔 비절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모발이식수술 로봇’이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10여 년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Restoration Robotics)사가 개발했다.

로봇은 사람의 눈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20㎛(마이크론) 단위로 세밀하게 이동, 모발의 분포나 밀도를 정확히 포착해 정교한 수술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기존 절개수술이나 비절개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적게 걸려 장시간 수술로 인한 의사와 환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박근 원장은 “아타스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은 환자의 모발 분포, 밀도, 미세한 환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모낭을 채취한다”며 “모발의 방향, 각도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조합해 이상적인 깊이로 이식하는 만큼 비절개 수술의 생착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수술법보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모낭을 정교하게 이식해 효율적으로 시술하는 만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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