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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골반 틀어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 성적에도 악영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07 17:42:28
  • 수정 2014-11-11 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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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 뭉쳐 가벼운 통증, 여학생은 가슴 비대칭 … 질환 초기 수면보조기, 만곡 50도 이상시 수술

척추측만증 수술 전(왼쪽)과 후 비교 사진

15살짜리 딸을 둔 주부 윤 모씨는 아이의 자세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신발 한쪽이 빨리 마모된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아이가 피로함과 통증을 호소하자 병원을 찾았고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윤 씨는 평소 딸의 자세가 바르지 못해 척추가 휘었다고 생각했지만, 의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인 것으로 진단했다. 전체 측만증의 80%를 차지하는 특발성은 10세 전후에 발병해 성장기 내내 진행된다. 뇌의 송과선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발병원인으로 추측된다.

조재영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청소년기 여학생은 초경 후 1~2년 사이에 척추가 크게 성장하면서 휘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기본적으로 통증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근육이 뭉치면서 가벼운 통증이 생기거나, 신체 불균형으로 인해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 여학생은 가슴 형태가 비대칭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폐가 압박받아 폐기능이 저하된다. 폐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2차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척추 성장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X-레이 사진을 찍으면서 관찰해야 한다. 관찰 결과 만곡 각도가 20도 이상이 되면 보조기를 착용한다. 보조기 치료는 만곡이 더 커질 가능성을 줄이는 게 목표다. 보조기는 성장 정도, 측만증의 형태, 발병 원인 등에 따라 보조기의 종류와 착용 시간이 다르다.
조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뼈와 근육이 성장하는 수면 시간에 악화되므로 잠자는 동안에만 착용하는 수면보조기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운동은 보조기로 인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고 척추의 유연성을 높여 치료에 도움된다. 수영이나 요가 등 상체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만곡 각도가 40~50도 이상이면 폐 성장이 저해되므로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 수술은 금속나사를 척추에 고정한 뒤 금속봉을 끼워 교정 및 뼈이식을 한다. 가장 흔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수술 후 교정률은 70% 이상, 만곡 각도가 작을 땐 90% 이상이다.

수술 후 이식된 뼈를 잘 굳게 하려면 보조기를 2~3개월 이상 착용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수술 부위, 옆구리, 흉곽 등에 가벼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같은 통증은 휘어진 척추가 교정되면서 근육과 감각신경이 자극받아 생기는 증상으로 2~3주내로 소실된다. 학생은 수술 3주 뒤부터 등교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진행 정도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다”며 “상당수의 환자가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에겐 미용상의 문제, 학습능력 저하, 심각한 스트레스 등이 초래된다”며 “평소 아이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띠를 맸을 때 비대칭인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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