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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도 ‘여자’ … 줄기세포가슴성형, 꾸준히 늘어나는 중·장년층 고객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24 14:04:25
  • 수정 2014-10-30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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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진 피부 개선되고 모유수유 등으로 꺼진 가슴 복원돼 … 젊은층보다 수술 예후 좋기도

가슴성형을 결심한 50~60대 중년 여성층이 수술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성으로 회귀’ 때문이다.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이 모씨(54·여)는 4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남편은 거의 딸벌인 여성과 불륜관계에 있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이 씨가 이혼을 결심했다. 한편으로는 후련했지만 다른한편으론 ‘나는 더 이상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는걸까’하는 회의감에 빠지게 됐다.

무용과 출신으로 늘씬한 몸매를 갖고있지만 늘 빈약한 가슴이 콤플렉스였다. 남편이 바람이 난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았다. 그는 이혼 후 새출발할 마음으로 가슴성형을 받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나이들어서 무슨 주책이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심은 확고해졌다.

다만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은 겁이 나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줄기세포가슴성형’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수술대에 누웠다. 이후 더욱 여성스러워진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변했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여자로서의 행복까지 누리고 있다. 

최근 이 씨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가슴성형을 결심한 50~60대 중년 여성층이 수술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여성성으로 회귀’ 때문이다. 배우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성형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들도 확실히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가 여성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술을 받는다는 것에 관대해진다. 자신의 아내가 늙지 않고 계속 아름답게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권태로운 중년 여성 가운데 소원해진 부부애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가슴성형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가 부부생활을 피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경우에도 자신이 아름다워져서 다시 배우자의 마음을 돌리려는 안타까운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막상 수술을 결심했더라도 수술대에 눕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남들이 볼 때 주책맞다고 볼 수 있는 시선은 둘째 치더라도, 성형 예후가 좋지 않을까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피부탄력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고 흉터가 아무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덜어도 된다. 신 원장은 “중년 여성의 경우 오히려 젊은층보다 결과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며 “처진 피부가 개선되고 모유수유 등으로 꺼진 가슴이 복원되기 때문에 결과가 확연하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년 여성은 가슴성형을 받을 때 크기보다는 탄력 있는 가슴의 모양에 더 신경 쓰는 등 ‘자연스러움’을 우선으로 꼽기 때문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게 관건”이라며 “이렇기 때문에 보형물 성형보다는 자가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줄기세포지방이식술은 원심분리된 지방의 일부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원심분리된 지방을 혼합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한다. 부피를 유지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피부의 잔주름·기미 치료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반 단순지방이식보다 생착률이 높아 지방이식으로 가슴을 키우려는 여성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 기존 지방이식은 생착률이 20~30%에 그치는데다 지속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짧아 만족도가 낮았다.

신 원장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줄기세포 효과’를 십분 활용,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두 편의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그는 최근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고, 시술받은 여성은 가슴 한쪽에 90㏄이상, 최대 260㏄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또 지방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나잇살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고, 인공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 수술 흔적의 부담이 적다. 누워있을 때 가슴 모양이 보형물을 넣은 수술과 달리 자연스럽기 때문에 전혀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하므로 촉감이 원래의 가슴 촉감과 같다는 게 장점이다. 입원이 필요 없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신동진 원장은 “중년에 접어들어 가슴성형을 결심했다면 무작정 남들이 선호하는 가슴사이즈로 키우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각자 체형에 맞는 사이즈로 체형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엔 부작용이나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우려해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줄기세포 자가지방 가슴성형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많은 여성들에게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선사해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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