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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프팅·지방흡입·울쎄라 … 얼굴리프팅의 강자는?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24 13:58:13
  • 수정 2014-10-27 1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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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고정 실리프팅’ 소개팅 이틀 전에도 ‘V라인’ … 측두근막·뼈막 만나는 곳에 고정, 5년 유지

‘3중고정 실리프팅’은 피부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턱라인은 올라붙고, 피부를 당기는 힘에 의해 양볼의 움푹 패인 곳은 채워 ‘동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야흐로 ‘얼굴형 미인’이 대세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예뻐도 얼굴이 처지거나 살이 쪄 커보이면 둔해보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일부에선 ‘통통한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지 않느냐’며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턱선 등이 처져있으면 오히려 노안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얼굴은 그대로 빵빵하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뼈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리프팅 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아예 지방층을 얼굴에서 제거하는 ‘얼굴지방흡입술’, 초음파로 근건막층까지 끌어올려주는 ‘울쎄라리프팅’, 실을 활용해 얼굴을 당겨 탄력있게 만들어주는 ‘실리프팅’ 등이 선호된다.

얼굴지방흡입술은 하악골 측면 부위의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것으로 레이저를 활용해 녹이거나 캐뉼라로 직접 흡입해낸다. 얼굴라인이 무너지거나 이중턱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이런저런 지방분해 시술을 받다가 흔히 선택하는 방식이다. 얼굴살이 많이 찐 상태라면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후 관리만 잘 하면 영구적인 V라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방흡입은 시술 후 바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부피감이 확연히 줄긴 하지만 절개과정에서 나타나는 부기·멍 등은 가리기 어렵다. 자리잡기까지 적어도 1~3개월은 잡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급한 일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시술받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간혹 흡입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명욱 더새로이성형외과 원장은 “캐뉼라를 삽입한 턱 부위 인근 가죽이 닭벼슬처럼 늘어나기도 하는데, 불균등하게 지방을 흡인하거나 얕은 피부밑 지방층이 과도하게 흡입될 때 발생할 수 있다”며 “레이저를 활용한 아큐스컬프 등은 자칫 피부에 유착이 생겨 흉지게 만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쎄라는 일부에서는 ‘울쎄라 레이저치료’라며 알기 쉽게 어필하고 있지만 실제는 초음파치료기다. 2010년 초반부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강도 집적(集績) 초음파를 피부에 쏘여 피부 속 진피 바로 아래부터 근육층 바로 위까지의 공간인 근건막층(SMAS층,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을 자극하고 이를 응고시켜 피부를 전반적으로 수축시킨다. 2009년 초음파치료 기구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쏘이는 열에너지로 인해 콜라겐이 재생되면서 모공수축, 주름개선, 흉터치료, 리프팅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절개 과정이 없어 통증·출혈·부기가 없고 시술 직후 탄력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리프팅 시술로 꼽힌다. 시술 직후부터 콜라겐이 재생되기 시작해 90일 정도 지나면서 ‘가장 예쁜 상태’가 된다. 유지기간은 1년 정도 된다.

울쎄라 등 초음파장비는 확실히 한 단계 진화한 안티에이징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시술을 받은 사람 중에는 “동안시술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오히려 불필요한 부위의 살까지 빠져버려 얼굴형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적잖다. 얼굴에 살이 많은 사람이 이를 받았을 때 속 근육은 올라가더라도 겉의 피부는 함께 올라가지 못하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변한 것이다.

박명욱 원장은 “어떤 시술이든 마찬가지로 울쎄라도 의사의 테크닉에 따라 시술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며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피부 속 열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종 반응이 생길 수 있는데, 일정 면적에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집중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샷수를 늘릴수록 부기는 심해지고 일정 부위에 많이 쏠수록 그 부위가 더 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시술은 아름다운 얼굴라인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선호되지만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 게 한계이고 단점이다. 회복기간이 길거나 다운타임을 어느 정도 가져야 원하는 얼굴라인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잡힌 급한 일을 앞두고 이들 시술로 이미지 변신을 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갑작스러운 선자리나 소개팅, 면접, 취업인터뷰 등이 잡혔다면 1주일 전에 얼굴지방흡입술을 받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경우 ‘3중고정 실리프팅’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존 실리프팅은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살이 쪄 있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 ‘오래가지 않는 시술’, ‘가격 대비 효과가 적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해 왔다.

박 원장은 “기존 실리프팅은 ‘실을 고정하는 부위’ 탓에 잘 풀릴 수밖에 없었다”며 “흔히 부드러운 측두근막 한가운데에 아슬아슬하게 고정돼있다가 위쪽이 조금이라도 찢어지면 아래로 피부가 한번에 처지는 게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적잖다. 그는 “정확한 부위에 딱 맞게 걸어 당겨주면 실리프팅만으로도 충분히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중리프팅의 경우 측두근막과 뼈막이 만나는 단단한 곳에 고정하므로 쉽게 풀리지 않고 통증도 적다. 효과는 5년 이상 지속된다.

노화가 시작되면 통통해야 할 뺨은 움푹 패이고, 턱살은 늘어지고, 입가 옆은 항상 사탕을 문 듯 불룩해져 마치 불독의 얼굴형처럼 처진다. 이런 경우 단순히 흡입하거나 초음파만 쬐이면 타이트닝효과는 볼 수 있을지언정 ‘동안 효과’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보통 흡입한 뒤 따로 자가지방이나 필러를 넣어주는 과정이 병행돼야 어려보이는 얼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박 원장은 팔자주름 방향, 입가주름 방향, 처진턱 등 수직을 이룬 세로방향의 탄탄한 조직에 가시실을 집중적으로 걸어 당겨주는 방식을 활용한다. 실로 피부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턱라인은 올라붙고, 피부를 당기는 힘에 의해 양볼의 움푹 패인 곳은 채워진다. 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조직에는 피부표면에 가깝게 가시실을 걸어 피부를 다림질한 듯 잔주름을 펴 탱탱한 피부를 만든다. 한번 시술로 V라인 및 동안효과를 동시에 얻게 되는 셈이다.

박명욱 원장은 “기존 실리프팅엔 한쪽 뺨에 4~6개 실이 삽입됐고 많아야 8개에 그쳤다”며 “이에 비해 3중리프팅은 한쪽 뺨에만 20~25개 실을 걸어 느슨한 부위가 없게 피부를 팽팽히 당겨준다. 때문에 지방량이 많은 얼굴에도 시술에 제약이 없다”고 소개했다.

급하게 ‘예뻐보여야 할 때’에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로 이뤄지며 통증·부기·멍이 들지 않아 부담이 적다. 박명욱 원장은 “시술 직후 얼굴라인이 극명히 달라지며, 부기가 빠지고 완전히 자리잡아 효과가 정점을 찍는 시기는 약 3주째”라며 “하지만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이틀 전에 시술받아도 확연히 달라지는 효과를 얻기엔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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