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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 성형수술, “아이들은 사회로, 이젠 ‘여자로서 제2의 삶’”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21 20:04:58
  • 수정 2021-06-14 16: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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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미 살려 동안수술 만큼 선호되는 ‘줄기세포 가슴성형’ … 처진 피부·꺼진 가슴 복원

여성은 ‘여성성으로 회귀’해 자신감을 찾고, 남편의 생각을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형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외모’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년층도 ‘제2의 인생’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잖다. 주부 최 모씨(53)는 지난해 막내가 대학에 입학한 뒤 쌍커풀수술, 융비술 등 성형수술을 받았다. ‘아이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며 남편이 선물한 것이다.

시원해진 눈매와 날렵한 코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데다 수술 후 부부금슬도 좋아졌다. 최 씨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여자는 나이가 들더라도 외모를 가꿔야만 하는 것 같다”며 “성공적인 수술 결과뿐만 아니라 남편의 달라진 태도 덕분에 자존감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남편들은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가 여성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형 등을 받는다는 사실에 관대해진다. 자신의 아내가 늙지 않고 계속 아름답게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성도 ‘여성성으로 회귀’해 자신감을 찾고, 남편의 생각을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형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잖은 중년 여성은 마냥 젊을 때처럼 회복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뒤늦게 왠 주책이냐’는 주변의 눈총을 받을까봐 쉽게 수술대에 누울 것을 결정하지 못한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중년 여성 중 소원해진 부부애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성형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배우자가 부부생활을 피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경우에도 자신이 아름다워져서 다시 마음을 돌리려는 안타까운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얼굴성형만큼 많이 선호되는 게 ‘가슴확대술’이다. 동안도 중요하지만 여성미를 완성하는 게 ‘가슴’이다. 노화, 모유수유 등으로 가장 먼저 탄력을 잃는 부위이기도 한다.

중년층은 아무래도 몸에 이물질을 넣는 것보다 자신의 복부·허벅지 등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해 가슴에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선호한다.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잇살까지 정리돼 일석이조다. 다만 이는 생착률이 20~30%대로 낮고, 유지기간이 1년 안팎이라는 게 단점이다.

신동진 원장은 여기에 ‘줄기세포’를 활용해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효과와 안전성을 두 편의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그는 “환자의 지방조직에 포함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이식수술에 투입하면 줄기세포의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 혈관생성 유도 등으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인체친화적이고 인공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의료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2013년 1년 동안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20~50대 200명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균 5㎝가량 가슴둘레가 커졌다. 시술받은 여성은 가슴 한쪽에 90㏄이상, 최대 260㏄의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주입받았다.

하지만 막상 중년층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예후가 좋지 않을까봐 겁을 먹기도 한다. ‘젊은이에 비해 피부탄력이 떨어져 흉터가 아무는 등 회복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신동진 원장은 “중년 여성의 경우 오히려 젊은층보다 결과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며 “처진 피부가 개선되고 모유수유 등으로 꺼진 가슴이 복원되기 때문에 결과가 확연하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고혈압 등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지만 관리가 잘 된 건강한 사람은 수술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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