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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세계 최초 담관낭종 로봇수술로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20 12:52:10
  • 수정 2014-11-04 17: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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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 형광이미지 확인해 담관손상 위험 줄여 … 복부 흉터 최소화

최성훈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외과 교수

최성훈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Ⅳa형 담관낭종을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담관낭종의 80%를 차지하는 Ⅰ형 담관낭종의 경우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Ⅳa형 담관낭종에 로봇수술을 적용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

최 교수는 Ⅳa형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41세 여성 환자에게 △간절제술 △총담관절제술 △담관-소장문합술 등 3가지 수술을 모두 로봇수술로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과 360도 관절운동이 가능한 로봇팔로 정교한 간 절제, 많은 혈관과 담관의 안전한 박리, 지름이 2~3㎜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문합술 등을 가능케했다.
수술 중에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자외선 형광이미지로 담관 구조를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담관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7일만에 퇴원했다.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관이 영구적으로 늘어난 질환으로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부 종괴감, 복통 등을 유발한다. 증상이 없어도 대부분 담낭암이나 담관암으로 악화되므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담관낭종의 약 20%를 차지하는 Ⅳa형은 총담관과 간내담관의 확장이 동반되기 때문에 완전히 절제하려면 총담관은 물론 간도 절제해야 한다.

간절제술은 남기는 간쪽 내부의 담관을 노출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술적인 어려움 탓에 총담관만 절제하거나, 개복수술 뒤 간절제술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최 교수는 “담관낭종은 소아나 여성 환자가 많아 복부 흉터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젊은 여성 보디빌더여서 수술 후 상처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로봇수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양성 담낭질환 환자를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로 치료했으며,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하나의 구멍으로 반대 위치에 있는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동시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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