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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초고도비만엔 ‘위밴드술’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17 11:21:11
  • 수정 2014-11-04 15: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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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I 40 이상 추정, 관절 약해 운동은 무리 … 수술 당일 퇴원, 다음날 일상생활 가능

지난 1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중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위축소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극비리에 중국이 아닌 남한의 비만병원을 방문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조민영 서울365mc위밴드병원장은 김 위원장을 30대 초반의 남성 초고도비만 환자로 설정한 뒤 실시한 진료시뮬레이션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김 씨는 체질량지수(BMI) 40(키 175㎝, 몸무게 120~130㎏ 추정) 정도의 초고도비만으로, 지방세포내에서 염증물질이 과다 분비돼 대사장애증후군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 상황이다. 젊다고는 하지만 당장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수명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초고도비만 환자는 식욕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고, 김 씨의 경우 관절(또는 발목) 부상 때문에 섣불리 운동을 했다간 관절건강만 악화될 수 있다. 이 땐 체중 감량과 건강 회복을 위해 의학적인 치료법이 요구된다.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주사요법, 외과적인 수술요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확실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수술요법이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위절제술, 위우회술, 위밴드술 등 3가지가 있다. 위절제술은 말 그대로 위를 절제하고, 위우회술은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내 일부를 소장과 연결한다.

현재 시행되는 모든 고도비만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므로 수술 시간이 2시간 안팎이다. 배를 열지 않기 때문에 수술 뒤 1~2일이 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
위밴드술은 위를 실리콘 풍선밴드로 묶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당일에 퇴원할 수 있고 다음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위절제술과 위우회술은 장기 절제가 불가피하므로 합병증 위험이 크다. 위밴드술은 비교적 합병증이 적고 언제든 원하면 밴드를 풀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조 원장은 이들 세 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결과 김 씨에게는 위밴드술이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김 씨가 이 병원에서 진료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위밴드술 후 4~6주 사이에 밴드를 조여주는 1차필링을 받게 된다. 시술 후 4~6주가 지나면 몸 속의 위밴드나 포트가 거의 자리를 잡고 수술 상처도 거의 다 낫는다.

1주일에 1kg 감량을 목표로 식사량을 현재의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위밴드술 후 예전처럼 과식을 하면 식도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고 고지방 및 고칼로리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김 씨가 즐겨 먹었다고 알려진 에멘탈치즈의 열량은 100g 당 255㎉로 밥 반공기(105g)의 150kcal보다 훨씬 높다.

조 병원장은 “이전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하면 위밴드술을 받아도 비만치료에 성공할 수 없다”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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