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기농업협회, 10일까지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 개최 … 전세계 250업체 참가
한국유기농업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무역진흥공사 등이 후원한 ‘제13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유기농업은 화학비료·농약 등 합성화학물질 대신 자연생태계의 순환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물·자연광석·미생물 등을 이용한 농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생태계 교란을 막아주고 생물의 다양성을 키운다.
세계 유기농업 생산면적은 친환경, 안전 등 식품산업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동아시아 등에서 시장 확대가 두드러진다.
국내 유기농업 생산면적도 2001년 이후 매년 30% 이상 넓어져 2012년에는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 대비 9.5% 수준에 이르렀다. 친환경유기농산물 시장규모도 2012년 기준 3조809억원에서 2020년엔 약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화학비료를 사용한 근대농업을 실시한 이후 1976년 ‘정농회’의 탄생으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 감소운동이 시작됐다. 1978년 ‘한국유기농업협회’가 창립돼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농법이 연구 및 보급됐다.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지난 7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제13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를 열어 국내외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관 및 지자체 홍보관, 국내기업관, 해외기업관 등 7개 파트에 250업체 300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기관 및 지자체 홍보관에서는 지역 특산물, 친환경유기농 수·축산물 등이 전시됐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의 특산물을 들고 나와 참석자들에게 시식을 제공하고 제품 정보를 설명했다. 특히 전북 무주군은 천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천마는 백합목 난초과에 속하는 고등식물로 잔뿌리가 없어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痲木, 마비가 되는 증상)을 치료해 하늘이라는 뜻의 천(天)과 마목의 마를 합쳐 이름이 붙여졌다. 엽록소와 실뿌리가 없어 자기 영양을 취하지 못해 버섯균사이의 자라는 기생식물이다.
국내기업관에서는 전문적으로 유기농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과학적 근거와 효능을 중점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해외기업관에서는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유기농단체가 각 나라에 특색에 맞는 제품을 국내 바이어와 참석자들에게 선보였다.
부대행사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및 유기농산물 품평회가 준비됐다. 미국, 뉴질랜드, 독일, 터키, 태국, 중국 등 해외 유기농단체와 바이어들이 초청돼 지역 유기농 제품 트랜드와 산업 동향을 알아보는 자리가 됐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무역진흥공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