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은 1조4820억원으로 2012년 1조4091억원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원인은 새로운 기능성원료를 사용한 개별인정형 제품(전년 대비 29% 증가)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전년 대비 55% 증가)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조792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수출은 754억원으로 2012년 584억원보다 29% 늘었으며, 수입도 3854억원으로 2012년 3532억원보다 9% 증가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능성제품을 찾는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 욕구가 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삼제품은 5869억원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규모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홍삼 다음으로 △개별인정형 16%(2324억원) △비타민·무기질 12%(1747억원) △프로바이오틱스 5%(804억원) △알로에 4%(62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품목 중 2012년 대비 생산이 급증한 제품은 밀크씨슬추출물 제품으로 135억원에서 308억원으로 128% 늘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518억원에서 804억원으로 55%, 개별인정형 제품은 1807억원에서 2324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밀크씨슬추출물은 활성산소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는 실리마린 성분의 항산화작용으로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 개별인정형 원료의 독점적 사용권(3년)이 소멸돼 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경우 유산균, 장내면역, 장내미생물 등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기능성별로는 면역기능 개선 관련 제품의 점유율이 25%로 가장 높았으며 혈행개선(22%), 항산화(21%), 영양소 보충(7%), 장 건강 (5%) 순이었다.
지난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은 2324억원으로 2012년 1807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백수오등복합추출물(갱년기 여성 건강)이 전체의 30%(704억원)를 차지했으며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간건강) 23%(541억원), 당귀혼합추출물(면역기능) 14%(314억원), 마태열수추출물(체지방 감소) 10%(2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제품은 백수오등복합추출물 제품으로 100억원에서 704억원으로 604% 신장했다. 이어 마태열수추출물은 147억원에서 229억원으로 56%,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29% 늘었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은 중년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돼 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추측된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홍삼제품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삼공사 4288억원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를 유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786억원, 서흥캅셀 549억원, 노바렉스 509억원, 코스맥스바이오는 5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수입·판매 업체수는 9만6199개소로 2012년 대비 10% 늘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3%(449개소), 수입업 7%(3139개소), 판매업 10%(9만2611개소) 증가했다.
수입 상위 5개국의 경우 미국이 2624억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호주, 독일,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85%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구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기능성 평가체계 마련 및 기능성원료 개발 기술지원 등으로 안전성과 기능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