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의사로 20여년간 한센인 돌봐 …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사회적 귀감에 수여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은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동찬 의료부장은 치과의사로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20년 동안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을 위해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오 부장은 한센병 후유증으로 아랫입술이 처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400여명의 환자들의 입술 성형수술을 실시하는 등 1600여명의 한센인들을 돌보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여름휴가 및 명절기간에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등 한센병 환자가 많은 국가를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국적을 뛰어넘는 한센인 사랑도 보여줬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는 점이 이기석 JW중외제약 창업주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상은 고(故) 성천 이기석 JW중외제약 창업주의 생명존중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제정됐다.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사회적 귀감이 된 의료인을 발굴해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