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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예비신부 웨딩드레스 피팅 자신감 높이는 ‘가슴’ … 볼륨감 더하려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30 17:04:22
  • 수정 2014-07-02 2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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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가슴성형’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있는 웨딩드레스 피팅

줄기세포 가슴성형에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평균 1억셀 이상 투여돼야하는 만큼 셀카운팅 기기를 보유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예비신부 김 모씨(30)는 결혼식을 6개월 앞두고 있다. 한창 ‘신부관리’모드에 돌입하고 싶지만 바쁜 회사일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트나 피부관리보다 포기할 수 없는 게 ‘가슴’이다. 75B컵으로 작은 가슴은 아니지만 아래로 살짝 처진 바람에 윗가슴볼륨이 적어 어딘지 아쉽다. 이번에 점찍어둔 웨딩드레스도 클리비지(가슴골)이 강조된 디자인이라 밋밋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날까봐 겁난다. 보형물을 넣기엔 부담스럽고, 자가지방이식은 금방 볼륨이 빠져 아쉽다는 이야기에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6개월 안에 수술 부위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지 못하면 도루묵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수술할까 말까 갈팡질팡하고 있다.

보형물을 이식하는 가슴성형은 한번의 시술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술 효과가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수술 후 후유증이 며칠간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줬다. 시술 후엔 마사지 등 관리해야 할 부분도 만만찮다. 보형물 주위가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부자연스러운 모양새 등 부작용의 우려로 꺼리는 사람이 적잖다.

반면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가슴을 키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만에 수술 및 퇴원할 수 있어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직장생활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신부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생착률이 20~30%대에 그쳐 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 간혹 욕심을 부려 지방량을 늘릴 경우 지방괴사 및 석회화 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낮은 생착률의 단점을 극복한 ‘줄기세포 자가지방가슴성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단순 지방이식수술의 한계점이던 낮은 생착률(20~30% 수준)을 70%대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환자에게서 지방세포를 채취하는 것은 자가지방이식과 같지만 이후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지방조직과 1대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세포 내 성장인자들이 지방세포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높은 생착률을 선보인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가슴에 넣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체형인 경우 약 1000㏄정도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 채취한 지방은 미세지방으로 분리한 뒤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한다.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정도다.

아무리 좋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 하더라도 의사의 경험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착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줄기세포시술을 한다고 표방하면서 장비도, 세포 다루는 기술도 미비한 병원이 적잖다. 제대로 잘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의 수가 평균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 ‘셀 카운팅’기기로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해주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를 추출해내는 TGI, 휴리셀 등을 보유하고 있어도 셀카운팅만을 하는 전문적인 보조시스템이 없으면 장비의 성능에 따른 생착률을 가늠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경험이 축적돼 있고 오랜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시술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곳에서 시술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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