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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졸중 환자 퇴원시 78.6% 스타틴 처방해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06-24 22:15:58
  • 수정 2014-06-25 1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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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틴 치료현황 및 가이드라인 연구결과 … 글로벌 가이드라인 통해 뇌졸중환자 지질 관리 필요

홍근식 인제의대 교수, 이병철 한림의대 교수, 조아현 가톨릭의대 교수가 2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뇌졸중환자 대상 스타틴 치료 현황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뇌졸중 연구진들과 함께 뇌졸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치료현황 및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신경과 의사들이 국내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에게 처방 경향을 확인한 결과, 퇴원하는 환자의 78.6%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스타틴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진들이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스타틴 처방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러코스트(ROLLER-KOST: Real World of Lipid-Lowering Therapy in Korean Stroke Patients)’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국내 스타틴 처방률 및 관련된 의사와 환자의 영향요인을 연구한 것으로 총 174명의 신경과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조사 시점으로부터 이전 6개월 동안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발작 치료를 받은 환자 4407명을 대상으로 퇴원시 스타틴 처방유무와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환자 평균연령은 66.4세였으며, 허혈성 뇌졸중이 90.6%, 허혈발작이 9.4%를 차지했다.

홍근식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과 일과성 뇌허혈 환자들이 퇴원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타인을 처방받았는데 이는 미국 연구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비교적 높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신경과 의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숙지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 연구에서 기계적인 알고리즘으로 처방률을 조사해 환자의 특성에 따른 의료진의 처방 결정을 반영하지 못한 점과 퇴원 이후 처방 유무 및 이상지질혈증의 조절 정도는 파악하지 못한 점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뇌졸중학회(ASA, American stroke association)가 2011년 발표한 뇌졸중 1차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 일차예방을 위해 관상동맥질환,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은 생활습관 개선요법과 함께 국제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III,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타틴으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을 저하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뇌졸중 2차 예방 지침에서 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과 일과성 허혈발작이면서 LDL-C 100 ㎎/dl 이상인 환자에게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5월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들 모두 아토르바스타틴과 뇌졸중 재발 위험 감소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atorvastatin)의 글로벌 임상 SPARCL(Stroke Prevention by Aggressive Reduction in Cholesterol Levels)이 핵심 근거로 사용됐다.

2000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에서 매년 재발을 포함해 10만명 이상 뇌졸중환자가 발생하는데 이는 5분마다 1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는 것과 같은 수치다. 한국인 뇌졸중환자의 주요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흡연 등 모두 동맥경화성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것이었다.

조아현 가톨릭의대 신경과교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의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며, “한국인 뇌졸중의 75%가 허혈성 뇌졸중이며, 그 중 20%가 재발에 의한 것이다. 이는 뇌졸중의 1차 예방뿐 아니라 2차 예방(재발 방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병철 한림대병원 신경과교수는 “한국에서 뇌졸중은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두 번째 사망원인으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뇌졸중 환자가 현재보다 3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뇌졸중 발생률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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