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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에서 치매로 넘어가는 ‘경도인지장애’ 단계, 조기진단 필수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17 18:46:00
  • 수정 2014-06-27 0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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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도인지장애 환자 80%, 6년 뒤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환 … 희망적 치매프로그램으로 예방

한 중년 남성이 심해진 건망증에 걱정돼 병원을 찾아 치매검사를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자주 잊어버리거나 가족의 생일·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에 건망증을 가진 사람은 ‘혹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치매의 초기증상 중 하나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는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매의 첫단계는 ‘경도인지장애’로 동일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단순히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느끼기 쉬우며,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치매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단순히 기억력이 약해진 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잘 잊어버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등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변하거나, 두뇌회전이 느려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며, 인내력과 집중력이 저하됐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치매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박주홍 경희서울한의원 원장은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의 약 80%가 6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환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이런 상황은 치매를 가장 이른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로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매 초기엔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치매증상이 나타났다고 직감한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치매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희서울한의원에서는 박 원장이 고안한 ‘희망적 치매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심신을 건강히 되돌리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주홍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치매교육과정과 심신의학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기존 한방 치매치료기법에 심신의학 치료를 접목했다. 

크게 체질개선, 전신해독, 면역증강의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대1 맞춤 한약을 처방하며, 최소 9개월~3년 근치요법 치매특화 진료프로그램을 구성해 매년 정기검진으로 환자를 관리한다. 이밖에 물리치료와 정신건강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치료는 무엇보다 환자의 자가치유능력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상체질을 진단한 뒤 체질에 맞는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법 등을 처방하고 실천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지고 환자는 물론 가족의 수고도 덜 수 있다”며 “치매 초기증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매치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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