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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어린이 시력저하, 부모의 관심 및 조기치료가 관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17 14:49:46
  • 수정 2014-06-23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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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 눈 찡그리거나 깜박이면 의심 … 한약·침·추나·비전테라피 등 ‘한방 시력개선 프로그램’ 효과

서은미 푸른한의원 원장

서울 신정동에 사는 주부 이 모씨(39)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최근 눈을 찡그리거나 자주 깜박이는 버릇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 지난 주말엔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던 중 딸아이로부터 “자막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눈에 이상은 없었지만, 나안시력(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순수한 시력)이 0.1로 측정돼 고민하고 있다.

최근 흉흉해진 세상에 초등학생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만큼 혹시나 자녀의 시력이 저하될까봐 걱정하는 부모가 적잖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2년에 약시 환자 중 60%는 어린이였다고 발표했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근거리 시각만 사용하게 돼 시력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소아 시력저하는 안경을 착용해도 정상시력으로 교정되지 않는 ‘약시’와 ‘저시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약시는 안경을 낀 상태에서 교정시력이 0.7 이하, 저시력은 0.3 이하인 경우다. 약시 환자의 절반 정도는 양쪽 시력이 다른 부등시 또는 양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사시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소아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짧은 시간 안에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안경을 착용하는 게 교정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섣불리 안경부터 맞추기보다 시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아 이를 치료하는 게 좋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가 오랫동안 안경을 끼면 사물에 따라 원근감을 조절해주는 근육이 점점 굳어져 오히려 시력이 발달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심한 경우 얼굴형이 변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서은미 푸른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시력 저하의 원인을 단순히 눈의 기능적인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며 “신체의 다른 장기 및 조직들의 이상, 생활습관, 나쁜 자세, 신진대사 저하, 영양불량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푸른한의원에서는 한약, 침, 추나요법, 비전테라피(시력개선 운동치료) 등 시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방 시력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서 원장은 “고도근시 등으로 인해 급속히 시력이 저하되는 성장기 아이들은 턱관절이나 경추(목뼈)에 구조적인 이상을 가질 확률이 높다”며 “이를 추나요법으로 교정하면 시력 개선은 물론 키 성장, 집중력 및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눈호흡, 눈마사지, 광바이오치료 등 비전테라피를 병행하면 눈의 피로도가 줄어들면서 시력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긴장·이완을 반복시키면 안구 주변에 퇴화된 근육이 재활돼 저하된 시력이 개선된다.

서은미 원장은 “한방 시력개선 프로그램은 무통치료로 이뤄지며 수술 없이 시력을 높여줄 수 있어 소아·청소년이 부담 없이 칠료받을 수 있다”며 “성장기 자녀가 잦은 두통을 호소하거나 수시로 눈을 찡그리고 비비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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