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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월드컵 응원, 어지럼증 동반한 ‘이명’ 유발할 수도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15 22:07:29
  • 수정 2014-06-26 2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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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 유발 … ‘보사법’ 침치료·경락약침·청이단 효과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이 어지럼증과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침을 놓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3일 개막했다. 시차 탓에 우리나라 예선경기 일정은 새벽 4시, 5시, 7시 등 이른 시간에 이뤄질 예정이다.

‘길거리 응원’에 익숙한 사람들은 경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밤을 새 가면서 응원을 펼친다. 하지만 무리한 응원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뿐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 없이 업무와 경기 시청을 병행하면 두통·어지럼증 등을 동반한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응원 현장의 큰 소음도 이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난치성 질환인 이명은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일컫는다. 환자에 따라 피아노건반음, 매미소리, 쇳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한쪽 혹은 양쪽 귀에서 한꺼번에 들려 머리 전체가 울리는 두통이 생긴다.

이명은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분류된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근육 경련음 등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돼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검사자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면 자각적 이명은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며, 오직 자신에게만 소리가 들린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타각적 이명은 귓속뼈·근육 등의 경련, 턱관절이상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자각적 이명의 경우 스트레스, 과로, 불면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내이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타각적 이명 보다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주된 원인을 칠정(七情, 오늘날의 스트레스)이 과도해져 나타난다고 본다”며 “예컨대 간에 화기가 넘치거나 반대로 수기운을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로, 피로누적,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경락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인체항온성이 상실돼 안면부와 흉부에 열이 집중되는 반면 사지말단부위의 체온은 저하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머리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운 것)의 병리적 상태로 설명한다. 이런 상태는 이명뿐만 아니라 원인불명의 탈모, 안면홍조, 어지럼증, 두통, 냉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을 치료하려면 장부의 균형을 맞춰 체열불균형을 해소하고 전신기능과 면역력을 증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하거나 부족해진 기운의 균형을 조절하는 ‘보사법’에 의거한 침치료와 경락약침을 시술한다”고 설명했다.

‘청이단’(淸耳丹)이라는 한약도 처방될 수 있다. 해열효과뿐만 아니라 열독을 제거하는 조구등·백질려,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원지·석창포,신장과 간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산수유·녹용 등 6가지 주요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유 원장은 “이명을 예방하려면 평소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새벽경기가 많은 탓에 ‘무조건 응원한다’는 마음가짐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고려해  경기를 시청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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