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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제치고 떠오르는 오디와 꾸지뽕, 비슷한 듯 많이 다른데
  • 정종우 인턴 기자
  • 등록 2014-06-10 11:32:02
  • 수정 2016-02-18 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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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 함유 … 설사 잦고 소화 안되면 소량을 따뜻하게 해서 섭취해야

최근 블루베리 열풍으로 베리류 중 뽕나무과에 속하는 오디, 꾸지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년 전 한창 인기이던 복분자를 제치고 ‘뽕베리’들이 전성시대를 맞은 형국이다. 예전에 오디나 꾸지뽕은 야생으로 자라던 것을 수확하는 형태로 얻었으나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전문적으로 재배해 엑기스, 음료, 잼, 과실주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김달래 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이들 식품의 연원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오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은 뽕나무 밭이 금새 푸른바다처럼 변한다는 말로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짐을 의미한다. 그만큼 뽕나무는 잘 자란다. 보통 키가 1~2m에 이르고 크게 자르면 5m에 이른다. 아주 큰 것은 높이 20m, 둘레 70㎝에 달한다. 작은 가지는 회갈색 또는 회백색을 띤다. 잎은 난상 원형 또는 긴 타원상 난형으로 3∼5개로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길이 1∼2.5㎝ 정도다. 보통 5월 중순부터 수확하기 시작해 6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에 걸쳐 수확한다. 다만 지역에 따라 수확 시기엔 차이가 있고 더욱이 최근에는 봄 기온이 상승해 수확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라지는 추세다.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점차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익는다. 익으면 즙이 풍부해지고 맛은 당분이 들어 있어 새콤달콤하고 신선한 향기가 난다.

예부터 밭둑이나 산비탈에 많이 심었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많이 재배했다. 해발 100~1100m 지대가 적합하다. 중국 미국 아프리카 등 전세계 온대 전역에서 두루 잘 자란다. 내한성이 매우 강하며 토심이 깊을수록 왕성한 성장력을 보인다. 양잠에 필수적인 작물이다.

갈증을 해소하고 간장과 신장에 좋은 강장제로 쓰였다. 후식용으로 날로 먹거나 술을 담그거나 잼이나 젤리로 가공한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사투리로 오들개 또는 오도개로 통한다. 한자명은 상실(桑實)·상심자(桑子)이다.

오디엔 포도당 과당 유기산이 풍부하다. 오디의 효능은 피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해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개선한다고 한방에서 전해져 내려온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디에는 항산화, 항염증, 항암 및 피부탄력증진물질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이 100g당 78㎎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이 물질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도보다 156배, 땅콩보다 780배 높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땅콩, 소나무 등에 함유된 분말 형태의 물질로 암 예방 및 암세포 성장억제 효능이 있다. 세포의 수면연장 유전자를 자극해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노화예방에 효과가 있다.

안토시아닌계 항산화 천연색소인 C3G(Cyanidin-O-3-Glycoside)를 상당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억제, 당뇨병성망막장애 치료, 시력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오디씨에 다량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linoleic acid)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고혈압 억제물질인 루틴(rutin) 함량이 루틴이 높다. 루틴 함유 식품의 대명사인 메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른 성분으로는 포도당과 과당·시트르산(구연산)·사과산·탄닌·펙틴을 비롯해 비타민(A·B1·B2·D)·칼슘·인·철 등이 있다. 철분은 복분자보다 9배나 많으며, 비타민C는 사과의 14배, 비타민B는 70배, 칼슘은 포도의 11배 정도다.

강장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알코올을 분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불면증과 건망증에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 조혈작용이 있어서 류마티스질환 치료에도 쓰며, 혈당 및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다.

섭취방법은 생으로 얼려두고 먹거나 유제품과 함께 갈아 먹을 수 있다. 과실주나 주스를 담궈 먹을 수도 있는데 오디술은 상심주(桑酒)·선인주(仙人酒)라고 하여 귀하게 여겼다. 오디주는 귀와 눈을 밝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저혈압 냉증 불면증을 개선한다고 전해져온다.

꾸지뽕

꾸지뽕은 꾸지뽕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9월부터 10월말까지 수확한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와 같은 종이지만 생김새는 대추나무와 비슷하고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구분된다. 굿가시나무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남부 및 해안지방에 무리지어 자란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 암나무에서만 열매가 자란다. 열매의 크기는 지름이 2~3㎝로 둥근 모양이고 오디와 달리 붉은 색으로 익는다. 꾸찌뽕을 수확할 경우 하얀색 진한 액체가 배출되는데 병충해를 막는 효능이 있어 꾸지뽕나무는 병충해를 받지 않는다.

최근 일부 약학을 비롯한 관련업계 연구자들이 꾸지뽕나무에 항암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익동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유전공학연구소 박사는 ‘꾸지뽕나무로부터 분리한 신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 제리쿠드라닌의 화학구조 및 생물 활성’이란 논문에서 지리산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꾸지뽕나무의 줄기껍질에 폐암, 대장암, 피부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높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보고했다.

꾸지뽕나무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쓸 수 없는 환자들한테 써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종양을 더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줄어들게 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가볍게 한다. 식욕을 증진시켜 몸무게를 늘려 주고 복수를 없애 주는 작용도 있다. 말기 암환자의 저항력을 키워 주는 효과가 있고 부작용도 적어 암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는 식물이다.

성분으로는 칼슘, 철, 칼륨,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있다. 꾸지뽕은 오디와 많이 비교되는데 가바(GABA)는 4배, 루틴은 20배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가바는 혈압저하 및 이뇨효과 외에 뇌내 산소공급량을 증가를 통한 뇌세포 대사기능 촉진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신경을 안정시켜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한다. 루틴은 뇌출혈·방사선 장애·출혈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꾸지뽕은 껍질이 따로 없어 흐르는 물에 씻어 씨앗까지 먹어도 좋고 잼으로 만들기도 한다.

오디와 꾸지뽕열매에는 공통적으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블루베리에 이은 아로니아베리 열풍으로 인해 많이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항산화물질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졌다. 혈관벽을 깨끗하게 유지하게 도움을 줘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막는 역할을 하고 지방을 제거하여 비만억제 및 혈당상승을 억제한다. 시력을 보호하는 역할도 가져 눈의 피로를 제거하는데 효과 있다.

장봉근 JBK자연의학연구소 원장은 “오디나 꾸지뽕은 장미목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며 서양에서 멀베리로 불린다”며 “이를 요즘 유행하는 아로니아베리에 비하면 식욕에는 오디가 좋지만 약용에는 당도가 덜하고 쓴맛이 더한 아로니아베리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오디의 약성은 온화해서 웬만큼 많이 먹어서는 몸에 해로울 게 없으나 다만 설사가 잦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소량을 따뜻하게 해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멀베리로는 화이트 멀베리(Morus alba)가 대표적인 품종이며 중국멀베리(Morus australis), 블랙멀베리(Morus nigra), 레드멀베리(Morus rubra), 아프리카멀베리(Morus mesozygia), 텍사스멀베리(Morus microphylla) 등이 있다.

이와 달리 꾸지뽕(Cudrania tricuspidata)은 생물학적 관계에서 일반적인 뽕나무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오디와 꾸지뽕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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