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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괴롭힌 ‘백반증’, 스트레스 없이 관리하려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09 19:34:50
  • 수정 2014-06-19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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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요소 복합요인에 맞는 ‘6요소 복합탕약’ … 면역력 되살려 멜라닌색소세포 재생 도와

마이클 잭슨의 공연 모습, 마이클 잭슨 페이스북 출처.

팝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백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피부를 박피하고 성형수술 중독에 빠졌다’는 루머에 내내 시달렸다. 희멀건한 피부는 누가 봐도 어색해 보여 소문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잭슨의 희고 얼룩덜룩한 피부는 화학박피 탓이 아닌 어릴 적부터 앓던 ‘백반증’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는 가족력을 가진 백반증 환자였다. 1984년 펩시 광고를 촬영하던 중 머리에 불이 번져 화상을 입는 사고를 겪은 뒤 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온몸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반증은 자외선에 약한 만큼 평소 공연에서도 장갑을 자주 착용했다. 2009년 사망 후 병명이 밝혀지며 루머도 사그라들었다. 유전 탓인지 그의 아들도 백반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백반증은 피부에 국소적으로 멜라닌색소 생산이 멈추면서 표피세포 내의 색소를 잃어 하얗게 변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눈썹·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며, 심한 경우 눈의 홍채나 망막 색소까지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0.5∼2%에서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 국내 백반증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 등을 볼 때 유전성은 확실하다.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자외선에 의한 화상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자신의 면역기능이 색소세포를 침입자로 오인해 파괴해 버린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가한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가 스스로 파괴돼 생긴다는 가설 등이 존재한다.
 
조월태 단한의원 원장은 “백반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환자의 경우 그나마 남은 색소세포마저 신빙성이 없는 민간요법 등으로 완전히 파괴시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한의학적 개념으로 백반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피부 및 인체내부의 면역조절력 이상 △피부세포 독성 및 해독기능 저하 △스트레스 관련 신경전달물질 분비 등 신경계 부조화 △호르몬 및 효소 등 한방 개념의 정(精)·진액 불균형 △혈액 조성 및 혈류 문제 △환경호르몬, 중금속, 화학성분, 농약, 착색제, 첨가제 등의 노출 등 6가지라고 꼽고 있다.

백반증은 동전 형태로 한 부위에만 나타나는 ‘국소형’, 얼굴·몸통·사타구니·팔·다리 등에 넓게 퍼지는 ‘전신형’, 좌우 한 측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분절형’ 등으로 나뉜다.
피부에 흰 반점들이 나타나 점차 서로 융합하면서 백색 반점이 나타나고 점차 번지면서 경계가 둥글게 형성된다.

단한의원에서는 6가지 원인에 맞는 ‘6요소 복합탕약처방’ 치료로 면역력을 북돋아 증상을 개선한다. 한달에 한번 병원에 방문하기만 하면 되며, 한약 복용 외에 다른 치료과정이 없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도 도전해볼 만하다.

조월태 원장은 “6요소 복합탕약은 색상이 선명하게 흰 환부가 넓어지고 전신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주변 살색과 어우러진 살색에 가깝게 변하게 한다”며 “임상경험에 따르면 경증인 경우 2~3개월 안에, 중증이면 4~6개월 정도에 치유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탕약을 복용하면 환부에 불그스레한 색조가 돌며 하얀 반점이 점점 흐려지고, 마침내 주변 피부색과 같은 색조를 띠며 테두리의 경계선이 사라져가며 증상이 개선된다.
 
조 원장은 “백반증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얼굴 등 노출된 부위에 생길 경우 사회생활은 물론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며 “특히 사회생활과 성장이 왕성한 20세를 전후해 가장 많이 발병하는 만큼 빠른 치료가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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