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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건선, 스테로이드 부작용 두려워 중단했더니 더 울긋불긋 … 괜찮을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02 18:09:35
  • 수정 2014-06-10 2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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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동현상’으로 처음엔 증상 심각해지나 탕약요법으로 자연치유력 회복하며 3개월 내 호전

40대 남성이 건선으로 치료받기 전(사진 맨 위), 3개월 후, 7개월 후 한방치료를 받으며 호전돼 가는 모습. 단한의원 제공

3년 전 건선으로 진단받은 직장인 김 모씨(34)는 최근 스테로이드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약을 바르는 것을 멀리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제를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겁이났지만 다시 고강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두려워 결국 한의원을 찾았다.

건선은 붉은색 발진과 하얀색 비늘이 온몸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한번 발병하면 10~20년 지속되고 악화·호전이 반복된다. 자극을 자주 받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피부 등에 흔하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은 없지만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앓는 사람의 스트레스가 크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T면역세포, 유전, 환경 등이 주요소로 꼽힌다.

소독약을 잔뜩 풀어둔 우물에서는 세균도 활동할 수 없지만 다른 유익한 미생물도 같이 사라지고 우물벽에 이끼가 끼지도 못한다. 인체에서 이와 같은 역할을하는 게 스테로이드제제다.

이밖에 자외선 광선치료, 자연 선탠, 바이보넥스류, 항암제 등은 건선세포의 활성을 일시적으로 멈추지만 정상적 주변 세포의 회복력·생명활성까지 억제한다. 조월태 단한의원 원장은 “서구적 치료방법은 일시 완화요법밖에 될 수 없는 한계를 가졌다”며 “특히 스테로이드는 중장기 사용시 부작용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치료를 받으면 전신에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혈관질환, 당뇨병, 간부전, 신부전, 안면부 부종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건선을 오랫동안 앓아온 사람들은 건선과의 오랜 전쟁에 신물이 난다. 독한 약을 먹고 바르는 것도 괴롭고, 그렇다고 효과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어서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다. 이들은 대안책으로 한방치료를 선택한다.

조월태 원장은 “한방치료를 시작하며 갑자기 스테로이드제제 투약을 중단하면 오랜 기간 면역이 억제된 세포는 약을 끊자마자 병든 세포건 그렇지 않은 세포건 다시 활력을 과시한다”며 “이를 반동현상(rebounding)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반동현상 자체는 지극히 당연하고 생생한 생명력, 회복력, 활성을 의미한다. 이런 치료를 모두 중단하면 건선세포는 세상을 만난 듯 활개치고 범위가 넓어진다. 심하면 전신이 붉게 녹슨 깡통처럼 적화된다.

조 원장은 “내원하는 환자들은 대개 오랜기간 서구적 면역억제요법 등에 의해 피부회복력이 엉망인 상태”라며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의해 피부오염 및 후유증까지 생겨 순했던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잖다”고 지적했다.

이 때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반동현상이 두려워 시작한 한방치료를 그만 두고 더욱 강한 치료제제 및 면역억제방식으로 회귀하면 큰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을 안게 된다.

단한의원에서는 스테로이드 단절로 인한 반동현상을 최소화하는 탕약을 처방한다. 조월태 원장이 주로 쓰는 한약은 맥문동, 감국, 목단피, 숙지황 등 면역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약재다. 한약을 복용하면 기존 스테로이드제제나 다이보넥스류에 덜 노출된 부위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수일 후에는 벌겋게 성나 있던 일부 환부가 핑크빛을 변하며 확산 전이력이 떨어지고 흰 각질로 변한다. 그는 “개인의 병증, 병력, 기존에 받은 치료법, 투병여건, 회복력 차이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3개월 내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면역력의 균형을 찾아 피부의 자연치유력을 되찾아주는 치료를 하고 있다. 그는 “건선은 면역반응이 과민하거나 또는 균형이 깨지고,해독기능이 저하돼 세포에 독이 쌓이고 피부저항력이 약화될 때 생긴다”며 “한약으로 생명현상의 근간 요소가 되는 음양,한열,허실, 정기신혈(精氣神血) 등의 균형을 잡으면 자연치유력이 회복돼 피부세포의 적정한 재생을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면역억제법을 그만 두면 반동현상이 나타나는 위기를 맞지만 이는 자연회복력이 활성을 발휘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며 “평소 건선 환부에 가렴움증이 심했던 사람은 서서히 끊어내면서 반동현상을 최소화하고, 평소 가려움증이 없었던 사람은 바로 끊어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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