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의 머크세로노 바이오제약 사업부는 새로운 후향적 분석 연구에서 표적항암제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FOLFIRI, Leucovorin=folinic acid, (infusional) 5-FU, Irinotecan)을 병행한 결과 RAS 정상형(야생형 wild-type)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의 의미있는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얼비툭스 및 폴피리요법 병용군과 폴피리요법 단독시행군을 비교한 임상 3상 연구인 ‘CRYSTAL 연구’의 후향적 연구로부터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KRAS exon2 정상형(wild-type)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요법으로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을 병용한 결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나타냈다. KRAS exon2 정상형 환자 430명(전체 환자 666명 중 65%)에서 RAS 돌연변이(KRAS exon3 또는 exon4의 돌연변이 이면서/또는 NRAS의 exon2, exon3 또는 exon4의 돌연변이) 검사가 추가 시행됐다. 430명 중 367명은 RAS 정상형(wild-type)으로 63명은 RAS 돌연변이로 밝혀졌다.
이 분석에서 367명의 RAS 정상형 전이성대장암 환자에게 1차로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을 병용하면 폴피리요법 단독시행군과 비교해 27.7%의 치료반응률(RR, response rate)증가, 3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 median progression free survival)증가, 8.2개월의 전체생존기간 개선이 입증됐다.
하지만 최초 KRAS 분석에서 KRAS exon2 돌연변이로 확인된 397명의 환자와 다른 RAS 돌연변이가 확인된 63명의 환자에서 얼비툭스와 폴피리요법을 병용한 환자군(246명)과 폴피리요법 단독시행군(214명)과 비교헤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RAS 돌연변이 환자에게 항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anti-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항EGFR) 치료가 임상적 개선을 보이지 못함을 재확인시켜줬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4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미팅(Annual Meeting, 5월30일~6월3일)에서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대장암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머크세로노 글로벌 의학부서장인 스티븐 하이델만 박사는 “이번 CRYSTAL 분석은 RAS 생체지표 검사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맞춤치료의 필수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제2대학의 종양내과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대표자인 포르투나 치아델로 교수는 “CRYSTAL의 새로운 분석결과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를 투여한 다른 연구들에서 보여진 결과와 일치한다”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1차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진단 시 RAS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유럽위원회에 의해 승인된 얼비툭스 허가사항의 추가된 내용에 따르면 얼비툭스는 EGFR 발현,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이리노테칸 기반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투여, 1차요법에서 폴폭스요법(FOLFOX, 류코보린(Leucovorin=folinic acid), 5-FU,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등 3종 항암제를 복합하는 표준요법)과의 병용투여, 또는 이리노테칸에 내약성이 없으며 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을 포함한 요법에 실패한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에 처방되도록 돼있다.
얼비툭스는 RAS 돌연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나 RAS 돌연변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투여를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