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지정 … 한의약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척추질환 환자에게 동작침법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학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달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는 한의약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연구 및 개발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의료기기를 한의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평가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돼 한의약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
병원 측은 ‘동작침법’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새 의료기기의 연구·개발을 관련 산업체와 추진하고 있다. 동작침법은 자생한방병원의 대표적인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법으로, 급성요통에 대한 통증 감소효과가 진통주사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지난해 4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통증(PAIN)’을 통해 발표됐다.
이 병원은 또 지난달 22일 자생의료재단 및 김해의생명센터와 한의학, 한방의료기기, 한약제제 등 육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한의학 표준화를 위한 예방·진단·치료 관련 공동연구, 한의학 분야 학술정보 및 인력 교류, 상호 연구시설 및 설비 이용 편의제공 등을 합의했다.
이진호 자생의료재단 자생척추관절연구소장은 “이번 3자 MOU를 시작으로 한방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위해 산업계, 학계, 의료계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척추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한방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품화를 성공시켜 한의학이 국민 척추건강에 도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