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안 모씨(24)는 올 봄부터 거울을 볼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웃거나 말할때마다 입이 틀어지는 것처럼 보여서다. 병원을 찾아 상담받은 결과 안면비대칭과 턱관절장애로 진단받았다. 평소 다리를 꼰 자세로 비스듬히 앉거나 턱을 괴고 책을 보는 등 자세가 비뚤었던 게 원인이었다.
최근 안면비대칭과 턱관절장애로 고생하는 2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근육·뼈·지방층의 불균형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비대칭은 이마를 포함한 얼굴 전체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양측이 대칭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치열이 틀어지거나 턱의 좌우 길이가 맞지 않아 얼굴형에도 변형이 나타난다. 예컨대 입꼬리 한 쪽이 올라가거나, 눈의 크기가 달라지고, 콧구멍이 비대칭이 되거나, 콧대가 휘어지며, 광대가 커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워 증상이 심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실제로 안면비대칭으로 치료받는 사람 대부분은 사진을 찍고 난 뒤 얼굴이 틀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거나, 주변에서 웃거나 말할 때 입이 틀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알아챈다.
이럴 경우 병원에서는 수술, 물리치료, 체형교정 등으로 치료에 나선다. 최근에는 안면비대칭이나 턱관절장애를 개별적인 문제로 보지 않고 인체 전체의 틀어짐을 원인으로 여겨 몸 전체의 중심을 바로잡는 ‘기공치료’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기공치료는 내공과 외공으로 허와 실을 조절, 인체의 기를 복원한다. 인체의 기본 축이 되는 척추, 목, 골반, 흉추, 어깨, 두개골, 신경계에 이르기까지 신체 전반을 정상으로 되돌려 안면비대칭과 턱관절장애를 교정한다.
박남수 대진당 기치료원 원장은 “안면비대칭은 인체 중심이 틀어진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단순히 증상만을 보고 치료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 한다”며 “얼굴의 균형은 물론 몸을 곧바로 세워야 한다는 인체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방치하면 척추질환, 골반틀어짐, 휜다리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대증적인 요법으로 특정 부위 틀어짐만 해결할 게 아니라 인체 면역력을 키워 변형된 부위가 스스로 본 모습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공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는 안면비대칭 외에도 다리 길이가 달라지거나,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흉추·목이 저리는 등 신체에 전반적으로 변위 변형이 진행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