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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개선에서 요실금까지 치료하는 ‘질성형수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4-29 10:03:24
  • 수정 2014-05-07 18: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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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매직탭수술’, 질점막·질근막·질근육 모두 360도로 재건 … 수술 부담스럽다면 ‘오르펌질필러’

박정인 노블스여성의원 원장이 한 여성과 요실금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성문화가 개방됐다 해도 아직은 이를 입에 올리는 게 괜히 낯뜨겁다. 따라서 질 탄력이 떨어져 성감이 좋지 못해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거나 개선 의지를 보이는 여성은 드물다.

이런 문제를 참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고 부부간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일 수 있다. 노블스 박정인 여성의원 원장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25세를 전후로 질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출산을 겪으면 부부관계시 감각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부부관계에 만족스럽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면 창피해하거나 숨기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놓고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질은 수축성이 떨어지면 요실금으로 악화될 수 있어 쉽게 넘길만한 문제가 아니다. 심하지 않은 요실금은 질성형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박정인 원장은 “요즘엔 요실금수술과 질성형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며 “질의 탄력이 떨어진다면 질축소술 등 질성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질성형수술 중 ‘질매직탭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을 1㎝ 가량 최소절개한 뒤 질근육 속에 인공장기와 비슷한 성분의 의료용 매직탭을 넣는다. 시술 후에는 질건조증 개선, 악취·염증 완화, 질근육수축, 성감고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 질성형은 질점막층을 잘라내거나, 잘라내지 않고 박피한 뒤 실로 묶어주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는 질건조증을 유발해 성교통, 질벽 및 성감대 손상, 심한 통증 등을 동반했다. 심지어 무통주사가 필요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수술시 출혈이 많아 불편했다. 하지만 질매직탭수술은 통증이 적고 빠질 염려가 거의 없으며 질건조증의 우려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시술은 과거 입구만 좁히는 방식으로 주로 시술돼 오던 여성성형이나 질점막층에 재료가 삽입되는 임플란트질성형과 달리 질입구에서부터 질의 거의 끝인 자궁근처의 질점막, 질근막, 질근육 모두를 360도로 재건한다. 시술 후 케겔운동을 병행하면 수축력이 3~4배 이상 강해져 남녀 모두의 성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질매직탭수술로 자궁하수까지 예방할 수 있다. 소위 ‘밑이 빠졌다’고 말하는 자궁하수(자궁탈출증)는 출산이나 유산을 겪었거나, 선천적으로 자궁이 많이 내려와 성관계시 남성의 성기와 자궁이 부딪쳐 불편하고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뻐근한 증상을 말한다. 질매직탭은 이런 증상까지 개선하고 더이상 자궁이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예방해 준다.

박정인 원장은 “수술은 무통수술과 수면마취로 진행돼 불안감을 줄였다”며 “수술 후 2~3주 뒤부터 성관계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력이 빨라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조직을 과도하게 잘라내거나 박피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질근육 자체를 고정시켜 다양한 여성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이 두려운 사람은 주사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박 원장은 “수술적인 방법에 부담을 느낀다면 안전한 재질인 ‘오르펌질필러 시술’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무통시술로 이뤄져 통증이 적고, 기존 필러에 비해 유지기간이 길어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용이 저렴해 선호도가 높은 콜라겐 필러는 죽은 사람, 즉 인간 사체에서 채취한 피부조직을 이용하기도 해 불순물 함유량이 높고 몸속에 영구적으로 남으며 한번 주입하면 유착되기 쉬워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오르펌질필러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몸에 쌓이지 않아 안전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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